부산 중학교 '강점기 미화 동영상'에 野 "숭일 역사관 가진 자들 임명한 尹 때문"
2024.08.17 14:09
수정 : 2024.08.17 14:09기사원문
광복절 전날인 지난 14일 전교생이 700명인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12분 분량의 '일제강점기 미화 동영상'이 상영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친일 인사 기용'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장 친일 행보를 멈춰야 한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7일 '누가 대한민국을 일본의 강제 침탈 미화 교육을 하는 나라로 만들었나'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공영방송이 광복절 당일 새벽부터 기미가요를 방송하더니 이제는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일본의 강제 침탈을 미화하는 만행까지 벌어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군함도와 사도광산에서 일본이 강탈과 수탈의 역사를 지우고 있어 역사 바로 알리기가 더욱 중요한 시기"라며 "그런데 우리 아이들에게 일제강점기 강제 수탈과 침탈 역사를 미화하는 교육을 한다니 친일세력이 제 세상을 만나 역사쿠데타를 자행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인사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필두로 친일을 넘어선 숭일의 역사관을 가진 자들을 대한민국의 국가기관에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산교육청은 교육 현장에서 이런 참사를 벌인 학교와 교사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윤 대통령도 당장 친일 행보를 멈추고 친일 인사들을 국가기관에서 퇴출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논란이 된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는 영상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