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공격 상정' UFS 한미 연례 군사연습 내일부터 본격 돌입(종합)

      2024.08.18 16:59   수정 : 2024.08.18 16: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올 후반기 한미 연합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19일 0시 1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UFS 1부는 정부연습(을지연습)과 연계해 19일~23일까지, 2부는 우리 군 단독으로 26~29일에 진행된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 동안 UFS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연습(CMX)이 군 차원에서 실시됐다.



합참은 "이번 연습 기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Weapon of Mass Destruction)에 대응할 수 있는 지상·해상·공중·사이버·우주자산 등 다양한 자산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을 시행해 어떠한 도발에도 한미동맹의 능력과 태세를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정부 부처의 전시 대비 연습과 실제 훈련에도 참여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국가 총력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이 이번 UFS는 한미 군 당국이 판단하는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및 사이버 공격, 지상·해상·공중에서의 위협과 최근 전쟁 양상 등 현실적 위협을 시나리오에 반영했다.

우리 군 장병은 지난해 규모와 비슷하게 1만9000여 명이 참여하지만, 북한의 GPS 전파 교란 및 사이버 공격 등 대응을 위해 미국의 우주군도 참여한다.

1부 연습 과정 중 22일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은 전국에서 동시에 민방위 훈련이 실시된다. 일부 지역엔 북한의 핵무기 사용 시나리오가 처음 적용돼 지역 군부대가 훈련에 함께한다.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국민은 신속하게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나 지하공간으로 대피해야 한다. 5분간 전국 주요 도로 중 일부 구간은 이동이 통제된다.

오후 2시 15분 훈련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국민은 대피소에서 나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통행이 가능하며, 오후 2시 20분 경보가 해제되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이번 UFS는 작년 대비 확대 실시된다. 연합 야외 기동훈련(FTX)은 총 48회로 작년 대비 10회 늘어나고, 여단급 훈련은 4회에서 17회로 4배 이상 대폭 확대된다.

육군은 한미 연합 유도탄 대공사격, 한미 연합 공중강습작전, 한미 연합 도하훈련, 다중이용시설 대테러 종합훈련 등을 실시한다.

해군은 다영역 해양작전 수행능력 배양과 한미 연합 공조체계 운영절차 숙달을 위한 지휘소 연습을 진행하며, 부대별로 주요 항만 통합방호훈련, 종합구조훈련, 항만 피해복구 및 함정 탄약 적재 훈련 등도 실시한다.

공군도 각급 부대에서 주·야간 방어제공(DCA), 항공차단(AI), 공중대기 항공차단(X-INT) 훈련 등 80여회의 야외 기동훈련(FTX)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19∼23일 F-15K, KF-16, FA-50, F-16, A-10 등 한미 전투기가 참여하는 24시간 실비행 훈련을 실시한다.

공군은 "24시간 실비행 훈련에 한미 공군 5개 비행단(한국 3개·미국 2개)이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번 UFS엔 유엔사회원국이 참가하며,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관찰한다. 또한 오는 10월 창설 예정으로 우리 군의 전략적 능력을 통합운용하게 될 전략사령부의 지휘통제본부가 이번 UFS 기간에 편성돼, 전략사 창설 검증을 위한 임무수행능력 최종평가가 이뤄진다. UFS 기간 중 미군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돼 우리 전력과 연합훈련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군 당국은 한미연합연습 때마다 '북침 전쟁 연습'이라고 주장, 반발해 온 북한이 이번 UFS 기간 도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지난 12일 육군 최전방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이 UFS 연습을 빌미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만약 적이 도발하면 '즉·강·끝'(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한다) 원칙에 따라 행동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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