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과정 줄인 ‘산지 그대로 대파’로 물가부담 낮춥니다"
2024.08.18 19:08
수정 : 2024.08.18 19:08기사원문
18일 홈플러스 신기권 채소팀장(사진)은 "산지 그대로 대파는 수확 이후의 선별, 소포장, 소단량 물류 집기 등 상품화 과정을 없애 원가를 절감한 상품으로 산지 품질을 확보하고 가격경쟁력을 강화한 제품"이라면서 "엽채류는 겉잎 제거, 소매 판매용(소포장) 상품화 과정에 드는 부가비용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품목인 만큼 제반 비용을 줄임으로써 15~20%의 원가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홈플러스가 성공적으로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을 선보였던 것은 '맛난이 농산물'이 대표적이다. 모양과 크기가 유통규격에서 등급 외로 분류되지만 신선도와 맛 등 품질에는 이상이 없는 상품을 정상가 대비 20~30% 저렴하게 판매한 것이다. 이 상품군은 최근 2년간 연평균 30% 이상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팀장은 "저렴한 가격이라는 장점 외에도 농가, 소비자, 환경 등 여러 측면에서 착한 농산물이라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더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등급 외 상품을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늘어나는 등 고물가 추세가 지속되는 환경 속에서 이러한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불어 중국 쓰촨성 양배추도 인기를 끌었다. 지난 5월 양배추 공급불안정으로 가격이 전년보다 두 배가량 급등한 가운데 대형 유통사 최초로 중국산 양배추를 소싱, 2990원에 판매했다. 신 팀장은 "기존에 중국산 채소는 거의 취급을 하지 않았지만 예외적으로 국내산 농산물이 일시적으로 생산되지 않거나 파동 수준으로 생산이 불안정한 시기에 한시적으로 취급했다"면서 "수차례 샘플을 확인하고 직접 취식하는 등 품질점검을 통해 검증해 양질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었고, 약 3주간 판매해 전량 완판을 기록한 만큼 물가급등 시 재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산 농산물에 대한 이미지가 낮은 만큼 중국산을 직접적으로 노출하기보다 '사천성(쓰촨성)'이라는 생산지 지명을 앞세워 신뢰도를 높인 것 또한 성공의 비결이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이상기후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변동폭이 가장 큰 상황이다. 이에 신 팀장은 "신선식품 공급 안정화를 위해 산지를 다변화하고, 산지 상황과 생산 추이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기후변화에 따른 병충해 예방, 바이러스 방제 등 선진 생육기법과 저장기술을 산지에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가격뿐 아니라 가격 외 요인에서도 차별화 요소를 찾고 있다"면서 "홈플러스만이 가진 상품 경쟁력으로 어필될 수 있도록 산지 환경, 품종, 농법 등 주요 포인트를 발굴해 상품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