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혁신·포용… 최강 韓양궁 이끈 정의선 리더십

      2024.08.19 18:20   수정 : 2024.08.19 18:20기사원문
한국 양궁 국가대표팀이 파리올림픽에서 5개 전 종목을 석권하면서 '양궁의 대부'로 불리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대한양궁협회장 겸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의 리더십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경영학계 등에서는 양궁을 통해 보여준 정 회장 경영 리더십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대담성, 혁신성, 포용성 등 3가지를 꼽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단일 종목으로 최장기인 40년간 양궁 종목을 후원해 왔는데 정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 정몽구 명예회장이 구축한 양궁 발전 기반을 더 고도화시켜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대담하게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 회장은 공정한 선발 시스템으로 대표되는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 원칙을 계승 및 발전시켰다. 모두가 인정하는 대한양궁협회의 공정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더 확고히 한 것이다. 단기적인 성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야 오랜 기간 강자의 지위를 유지하고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한양궁협회에는 지연, 학연 등 파벌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없고, 국가대표는 이전의 성적은 배제되고 철저하게 현재의 경쟁을 통해서만 선정된다.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3차에 걸친 선발전과 2번의 평가전을 거친다.
과녁에 최종적으로 꽂힌 점수만이 기준이 된다.

혁신성 측면에서도 정 회장의 리더십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사인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 연구개발센터를 주축으로 양궁협회와 함께 기술 지원방안을 협의해 나갔다.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당시 가장 앞서 있던 실리콘밸리의 신기술들을 도입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이번 파리올림픽을 위해서는 개인 훈련을 도와주는 로봇을 비롯 기존 기술은 업그레이드하고, 보다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장비 등을 지원했다. 특히 실전에서 겪을 다양한 상황을 사전에 파악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과 훈련법을 도입해 대비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정 회장의 포용성도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다. 정 회장은 현장을 중시한다. 양궁에서도 마찬가지다. 주요 국제 대회때마다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직접 응원하고 격려한다.
2005년 대한양궁협회장 취임 이후 주요 국제대회는 모두 참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말이 아니라 실천적 리더십으로 신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현장에서의 스킨십뿐 아니라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구성원 개개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경영스타일을 양궁에도 접목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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