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구 중 4가구 '나혼자 산다' 1인 가구 맞춤 살림템 급부상

      2024.08.20 14:13   수정 : 2024.08.20 14: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생활용품, 주방용품을 비롯해 식품까지 1인 가구를 타깃팅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가구 구성원 감소에 따라 혼자 사는 사람에게 필요한 살림 아이템의 수요가 높아지면서다.

20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7월 기준 1인 가구 수는 총 1008만7777가구로 집계, 전체 2407만 4820가구 중 4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3월 기준으로는 전국에 혼자 사는 사람이 사상 처음으로 천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10가구 중 4가구 이상이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통 업계도 1인 가구 맞춤 살림템을 속속 내놓는 추세다.


대표적인 제품이 캡슐형 세탁세제다. 한 알을 넣기엔 빨래량이 적어 구매를 망설인 소비자들을 위해 세탁세제 브랜드 비트가 신제품 '울트라 콤팩트 캡슐세제'를 출시했다. 4kg 이하의 적은 빨래량에 적합한 데다가, 14일 동안 지속되는 향기를 애플블로썸, 카모마일 등 다채로운 향으로 선보였다. 생활 환경 변화에 따른 빨래 고민을 해소하고자 실내건조, 추가헹굼제로, 딥&프레시 등 라인업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비트 관계자는 "일반 캡슐세제를 사용하려면 빨랫감을 모았다가 세탁기를 돌려야 한다는 1인 가구의 피드백과 골프, 테니스, 캠핑 등 활발한 아웃도어 활동 후 소량이라도 바로 빨래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기존 당사 제품 대비 콤팩트한 캡슐세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제 막 자취를 시작한 1인 가구는 냄비, 프라이팬을 고르는 일부터 난관이다. 태어나 첫 생일에 잡는 '돌잡이'에서 기인해 처음 주방용품을 구비하는 1인 가구를 위한 쿡웨어 라인업도 출시됐다. 닥터하우스의 '돌잡이 쿡웨어'는 18cm 편수냄비, 24cm 프라이팬 등 활용도 높은 사이즈로 어떤 주방용품을 구비해야 할지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해 개발됐다.

갓 지은 밥이 먹고 싶지만 쌀을 대량 구비해두는 것이 부담스러운 자취생들을 위해 CU가 '소포장 1인분 쌀'을 선보였다.
한 봉지 150g은 취사 시 1.5인~2인분 수준의 300g의 쌀밥으로 조리되며, 미리 세척 과정을 거쳐 편의성을 더했다. 진공 압축 방식으로 포장해 부피는 줄이고 휴대성은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 구성원 감소 추세 맞춰 1인 가구를 타깃팅한 살림 아이템 출시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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