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기름 잡는 로봇' 투입 해양오염 방제훈련

      2024.08.21 09:12   수정 : 2024.08.21 09: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이 해양 기름유출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기업 최초로 로봇을 동원하는 종합 방제훈련에 나섰다. 사고 대응에 나설 로봇은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스타트업이 개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스타트업 쉐코가 개발한 유회수기 로봇을 해양오염 사고에 투입하는 합동 방제훈련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훈련은 SK이노베이션의 탱크터미널 자회사인 SK엔텀이 주도해 지난 20일 울산 산단 인근 SK부두에서 진행됐다.

훈련에는 장호준 SK엔텀 사장과 임직원, SK엔텀 협력사인 한유마린서비스, 에쓰오일(S-OIL) 해상방재팀 등 울산지역 정유사가 합동으로 참여했다.


이번 훈련에 사용된 쉐코의 유회수기 방제로봇 ‘아크-M’은 해양경찰청, 해양환경공단, 해군에서 앞서 사용했다.

오염물질을 사람이 직접 제거해야 했던 기존의 방식을 대체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격조정도 가능하고, 별도의 조립 과정 없이 투입할 수 있어 비전문가도 대응할 수 있다.

아크-M은 시간당 3만ℓ의 물과 오염물을 흡입해 5ppm 이하의 깨끗한 물로 정화시킬 수 있다. ppm은 수돗물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단위다.

쉐코는 로봇형 유회수기, 조류 제거 로봇, 해양 자율운항, 해양 오염 인식 인공지능(AI) 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올해 초 사업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글로벌 확장을 위해 인도네시아 국영항만공사에 제품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부터 쉐코를 육성, 지원해 왔다.
SK엔텀은 이번 방제훈련 참여 결과를 토대로 쉐코의 유회수기 로봇 구매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SK엔텀 관계자는 "앞으로도 AI 기술 등을 활용해 해양 환경 보존 및 작업자 안전성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성 쉐코 CEO는 “해양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적인 기술 개발 및 협업 가능성을 모색한 계기”라고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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