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만에 美 캠프조지 내 부지 반환.. LH, 대규모 개발 전략 밑그림
2024.08.21 14:15
수정 : 2024.08.21 14: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40여 년 만에 반환을 추진 중인 주한 미군기지 '대구 캠프조지 외국인 아파트 반환 부지'에 대한 개발 전략 수립에 나섰다. 캠프조지 반환 부지는 물론 도시기능 회복을 위해 낙후된 인접 지역 최대 20만㎡까지 포함하기로 해 대규모 개발 밑그림이 그려질 전망이다.
21일 업계와 LH에 따르면 LH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주한 미군기지인 캠프조지 반환부지 개발전략 수립을 추진 중이다.
이중 LH 소유의 캠프조지 외인 아파트(LH 마운티 뷰 빌리지)는 지난 2019년 12월31일자로 임대계약이 종료되면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현재 부지 반환이 추진 중이다.
지난 1981년 건립된 캠프조지 외인아파트는 150가구 규모다. 부지 면적은 3만1326㎡(건물 11개동)에 이른다. 약 40년 간 임대기간이 종료된 후 현재 임차인은 모두 퇴거했다. 시설 노후화로 인해 임대 운영 역시 종료된 상태다.
외인아파트 퇴거와 함께 대구시 소유의 외인유치원 운영 역시 종료되면서 외인 아파트는 물론 외인유치원 부지 반환 절차도 함께 진행 중이다. 외인초등학교의 경우 아직 미군기지 내 유지되고 있다.
LH는 부지 반환과 함께 추진되는 향후 부지 개발 전략을 △외인 아파트 부지 △외인아파트 부지·외인 유치원 부지 △외인아파트 부지·외인유치원 부지·주변 지역 등 3가지로 나눠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반환 부지는 물론 인접 지역 까지 아우르는 개발 전략 수립이 검토된다. 주변 지역까지 포함한 사업 면적은 최대 20만㎡에 이른다. 구체적인 범위는 타당성 검토 결과에 따라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LH 관계자는 "외인아파트는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주거환경이 노후된 곳에 위치하고 있다"며 "도시기능회복 및 주거환경개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주변 지역까지 포함한 개발 전략과 공공청사 이전 등 지역 현안과 연계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역세권 전통 시장 등 입지 여건, 도심주택공급 확대 등 정책 여건을 반영한 개발 방향도 검토할 계획이다. 용역 결과는 이르면 내년 말께 나온다.
LH 관계자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사업성 여부를 판단한 뒤 구체적인 개발 방향을 정할 계획"이라며 "미군 부지 인접 지역까지 포함한 개발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