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 "손바닥 인증·결제, 인식 전환 시 빠르게 보급될 것"
2024.08.21 13:09
수정 : 2024.08.21 13:09기사원문
“손바닥 (정맥) 인증은 공항에서 현재 1300만명 이상이 등록해 사용 중임에도 아직 사람들 사이 결제도 가능할 것이라는 인식이 미흡하다. 그런 인식이 전환만 되면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보고 한국후지쯔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박경주 한국후지쯔 대표이사는 21일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좌담회를 열고 “한국후지쯔는 오랜 기간 디지털전환(DX)을 지원하는 기업으로서 고객사에 DX에 대한 인식과 내부 가치를 높여주고, 손바닥 인증의 경우 기술·보안 면에서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한국후지쯔는 DX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국내 공항 국내선 탑승자 본인 확인 절차에 손바닥 정맥 인증 기술을 도입했다.
박 대표는 먼저 DX의 4단계로 △리소스 효율화 △융복합을 통한 내재화 △예측하지 못한 서비스 모델 발굴 △사회적 책임과 연계를 제시했다.
그는 “DX전환의 진정한 효과를 위해서는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DX솔루션 그 자체가 모든 것을 해결해줄 수 있는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기업문화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기술, 문화, 사람, 조직이 전체적으로 어우러져 변화에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후지쯔의 대표적인 DX 사례로는 25년 이상의 연구개발 경험이 있으며 2003년 처음 출시된 손바닥 정맥 인증 솔루션을 소개했다. 손바닥 정맥 인증은 금융권에서 이동형 금융 단말장치인 포터블 브랜치에 행원 본인인증을 통한 사용자 인증과 내부 통제용으로 도입되기 시작해 고객 인증 서비스로 확대됐다. 이후 별도로 구축돼 있던 인증서비스를 바이오 공동망을 구축해 내재화하고 공항 내 본인 확인 서비스에도 적용됐다.
박 대표는 “공항 면세점에서 자체 신분증 인증을 진행하다 손바닥 인증을 이용해 결제까지 연결되는 서비스 모델을 발견하고 결제와 관련된 기술적인 부분을 지금 진행 중”이라며 “담배, 주류 자판기에 성인 인증과 결제를 적용해 진행 중인데, 청소년 보호와 관련된 사회적 이슈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설치 비용 등의 문제로 손바닥 인증·결제의 보급화가 지체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손바닥 인증 센서는 안전성과 보안성을 잡아야 하기에 고가의 부품과 적외선으로 만들고 대량 생산조차 하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의 인식 전환으로 더 대중화가 된다면 가격 안정성도 확보된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