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대규모 드론 동원, 러시아 서부 공격 이어가
2024.08.22 11:00
수정 : 2024.08.22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했으며 러시아 국방부는 모두 요격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지역을 압박하는 가운데 이번 공격은 개전 이후 가장 큰 드론 공격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모스크바와 그 주변 상공에서 드론 11대를 격추시켰으며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38km 떨어진 포돌스크에서도 일부를 요격하는 등 45대를 막았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소브야닌 러시아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최대급 규모 수준의 드론 공격을 했으나 강한 방공망 덕에 목표물을 맞추기전에 모두 격추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로 진격하면서 다리와 비행장, 석유저장 시설을 파괴하는 등 공격을 늦추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모스크바 뿐만 아니라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서부 지역의 공항 등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러시아 중앙선거관리 위원회는 다음달 8일 쿠르스크 지역에서 예정된 선거를 유권자들의 안전을 위해 연기했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는 쿠르스크의 세임강에서 러시아군이 설치한 부교 3개를 파괴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방송된 성명에서 공격이 계속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일부 영토를 계속 점령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군의 쿠르스크 공격에 모든 평화 협상 가능성은 없어졌다는 입장이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평화로운 주민과 인프라에 대한 이 같은 잔악함에 누가 이들과 협상하겠냐?”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측은 제네바 협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3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전쟁 중단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는 그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을 피해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