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 절반 이상은 아파트 화재.."일상 속 화재예방 중요"

      2024.08.22 12:03   수정 : 2024.08.22 12: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특수건물 화재로 인한 사망자 총 98명 중 62.2%인 61명이 아파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빈도 역시 특수건물 가운데 아파트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돼 아파트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22일 한국화재보험협회에 따르면 2023년 특수건물 화재 분석 결과 아파트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건물은 전국에 소재한 일정규모 이상의 국유건물, 공유건물, 학원, 병원, 숙박업건물, 공연장, 방송시설, 대규모점포 및 농수산물도매시장, PC방·노래방·일반음식점·단란주점·유흥주점, 학교, 16층 이상의 아파트, 공장, 11층 이상의 건물 목욕장업, 영화상영관, 철도시설, 옥내사격장을 말한다.

아파트는 화재 빈도가 높은 반면, 소규모 화재가 많아 재산피해는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인명피해는 특수건물 업종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최근 5년간 특수건물 화재로 인한 사망자 총 98명 중 62.2%인 61명이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아파트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전체 특수건물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2023년 특수건물 화재 사망자는 13명으로 전체 특수건물 사망자 17명 중 76.5%를 차지했다.

아파트 화재 사망자 비율이 높은 것은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으로써 화재 인지가 어려운 취침 상태에 머무는 공간이라는 점과 연관이 있다.
실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특수건물 화재와 관련해 시간대별 특수건물 사망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취침 시간대(22시~7시) 화재 100건당 사망자는 평균 1.0명으로 주간 시간대(0.4명)의 2.5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3년 특수건물 1000건 당 화재건수로 산출하는 화재 빈도는 아파트가 113.3으로 특수건물 12개 업종의 화재 빈도(평균 56.1) 중 가장 높았다. 그러나 아파트 화재는 개별 세대 내 계절용 기기, 주방기기 등의 취급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전체 아파트 화재의 절반 이상(51.5%)을 차지한다. 이는 화재 예방 체계만으로는 아파트 화재를 예방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화재보험협회 관계자는 "아파트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제도적, 설비적 대책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일상 속 화재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회는 소방청과 함께 아파트 화재 시 효과적인 대비방법을 안내하기 위한 온라인 홍보영상을 제작해 소방청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다.
영상에는 아파트가 화재에 취약한 이유, 화재 대피요령 변화의 배경과 화재 상황별 올바른 행동 요령 등이 자세히 담겼으며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해 국민들이 보다 친숙하게 핵심 정보를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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