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컴 열풍’ 신작 장착한 게임株 일제히 강세

      2024.08.22 16:43   수정 : 2024.08.22 16: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게임전시회 ‘게임스컴 2024’ 열풍이 국내 게임주를 강타했다. 대형 게임사들이 하반기 야심작을 연달아 선보이면서 외국인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게임TOP10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이 일제히 날아올랐다.



게임스컴에서 신작 게임을 선보인 크래프톤,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91%, 4.08%, 6.73% 상승 마감했다.

특히 크래프톤은 장중 35만5000원(4.57%)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들이 최근 9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덕분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크래프톤 주식을 1511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 3위에 올려놨다.

펄어비스도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넷마블(1.69%), 엔씨소프트(0.31%), 넥슨게임즈(3.13%) 등도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KRX 게임TOP10 지수도 1.83% 오르며 전체 시가총액이 35조원에 육박했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게임주의 강세는 게임스컴에서 선보인 신작 및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다. 올해 게임스컴에 참가하는 국내 게임업체는 약 20개로 역대 가장 많다. 오는 23일 게임 기대작을 선정하는 ‘게임스컴 어워드’ 후보자 명단에도 한국 게임이 4개 부문에 올라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 2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크래프톤의 ‘인조이(inZOI)’와 넥슨(네오플)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도 각각 후보로 선정됐다.

증권가도 게임스컴 어워드 수상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네오위즈 ‘P의 거짓’이 2022년 게임스컴에서 총 3개 부문을 석권, 글로벌 마케팅은 물론 주가 상승을 견인한 바 있다.

KB증권 이선화 연구원은 “수많은 게임사가 신작을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게임의 흥행 척도인 게임스컴 어워드 수상 여부에 주목한다”며 “다만, P의 거짓은 수상 기대감이 전무했던 반면 붉은사막은 수상이 기대되는 트리플 A게임으로 인식하고 있어 최종 수상이 셀온 이벤트로 작용할지, 추가 상승동력을 얻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K증권 남효지 연구원은 “붉은사막은 추가 트레일러 공개로 기대감이 더욱 높아져 당분간 게임스컴 반응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크래프톤도 하반기 콜라보 및 업데이트가 이어지면서 높은 이익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게임스컴에서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질 경우 기존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 부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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