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 빚투 몰린 코스닥 인버스… 증권사 "신용거래 중단"

      2024.08.22 18:14   수정 : 2024.08.22 18:14기사원문
코스닥지수 하락에서 수익을 얻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빚투가 몰리고 있다. 하루 거래량 중 신용거래 비중이 두 자릿수를 넘고, 잔고율도 10%를 웃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증시 신용잔고 1위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로 잔고율이 10.46%에 달한다.

기초지수인 코스닥150의 일별 수익률을 역으로 추적하는 ETF로, 하락장에서 수익이 나는 상품이다. 실제로 코스닥지수의 급락이 나온 지난 5일 11%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의 신용잔고가 본격적으로 증가한 것은 지수가 반등해 740선까지 오른 이달 8일부터다. 이후 21일까지 9거래일 동안 늘어난 신용물량이 364만주에 이른다. 이로 인해 7일 기준 6.43%였던 신용잔고비율이 19일에는 11.17%까지 치솟았고, 21일에도 10% 이상을 유지했다. 국내 증시에서 유일한 두 자릿수 신용잔고비율이다.

신용거래비중도 두 자릿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이후 거래량에서 신용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11.1%로 나타났다. 21일에는 8.58%로 내려왔지만 증가세는 멈추지 않았다.

이처럼 높은 수준의 빚투가 유지되자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의 신용거래를 중단시킨 증권사도 나왔다. NH투자증권이 21일부터 신용거래 불가 종목으로 지정하고 증거금 100%를 적용했다.

반면, 증시 전체의 신용거래는 급락장을 겪으면서 얼어붙은 상태다.


지난 1일 19조5160억원이던 증시 신용융자잔고는 급락장을 거치며 8일 17조1268억원까지 줄었고, 지난 20일에도 17조5710억원에 그쳐 회복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1% 오른 3680원에 장을 마쳤다.
빚투가 급증하기 시작한 8일 이후 하락율은 3.03%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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