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도 읽는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2024.08.22 18:21
수정 : 2024.08.22 18:21기사원문
네이버는 대화형 AI 에이전트(비서) 클로바X에 오는 27일 서비스 업데이트를 진행, 시각 정보 처리 능력을 새롭게 추가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용자들은 클로바X 대화창에 업로드한 이미지에서 추출된 정보와 입력한 질의를 바탕으로 AI와 대화할 수 있다. 기존에도 이미지 편집 기능 등을 일부 사용자에 제공하고 있었지만, 더 나아가 사진 속 현상을 묘사하거나 상황을 추론하는 등 다양한 지시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예컨대 이미지나 그림 형식으로 돼 있는 표나 그래프를 클로바X가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기존의 클로바X는 논리적 글쓰기, 코드 작성, 번역 등의 작업에 활발히 사용됐고, 이제 이미지 이해 능력을 기반으로 개인의 생산성 향상 도구로서 활용 범위가 더 넓어질 전망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대한민국 초·중·고등학교 검정고시 총 1480개 문항을 AI 모델에 이미지 형태로 입력하고 문제를 풀게 한 결과, 클로바X는 약 84%의 정답률을 기록하며 오픈AI의 GPT-4o(78%)보다 높은 정답률을 보였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 음성 AI 기술인 스피치X(Speech X)도 공개했다. LLM의 특징인 뛰어난 문맥 이해 및 지시문 해석 능력을 활용해 언어 구조 및 발음 정확도 개선은 물론 감정 표현까지 더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하이퍼클로바X의 발전된 능력은 대화형 AI 에이전트 클로바X를 비롯한 여러 네이버 서비스에 도입해 새로운 사용자 가치를 창출하고, 기업용 AI 솔루션으로도 제공하며 하이퍼클로바X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퍼클로바X의 멀티모달화는 글로벌 AI 비서 경쟁에 따르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는 단순한 AI 모델 개발을 넘어 실질적인 비서 역할을 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출시에 한창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클로바X의 정체성은 이미 AI 에이전트"라며 "AI 안정성 문제를 계속 확인하면서 클로바X에 멀티모달 기능을 탑재해 고도화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