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엄마 위해 시 쓴다"…13살 천재 소년, '깜짝 근황'
2024.08.23 05:40
수정 : 2024.08.23 05: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말기암 투병 중인 엄마에 대한 애틋함을 글로 담아낸 ‘문학영재’ 정여민 군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우와한 비디오’에는 ‘성인이 된 문학영재 정여민, 8년 만에 만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정군은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16년 SBS ‘영재발군단’에 출연했다.
정군은 가족과 함께 깊은 산골에 살고 있었다. 하지만 어머니가 흉선암 말기암 진단을 받은 상황으로, 이때 정군은 어머니의 병에 대한 슬픔과 큰 사랑을 자신의 시와 산문 등에 표현해 ‘엄마를 위해 글을 쓰는 시인 영재’로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이번 영상에서 8년 만에 다시 만난 정군은 키 188㎝가 훌쩍 넘는 22살의 건장한 청년이 되어 있었다.
정군은 “올해 전역했다. 부모님에게 전해 듣기로 tvN ‘유퀴즈’에서 연락이 온 적 있다 들었다. 그걸 듣고 저는 ‘저를 왜?’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평소에 즐겨보는 거라서 되게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군은 병을 이겨내고 건강을 되찾은 엄마의 근황도 전했다. 그는 “옛날에는 살이 되게 많이 빠지셨는데 지금은 5㎏ 정도 찌셔서 옛날보단 훨씬 더 건강해지신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군은 ‘영재발굴단’ 영상이 최근 다시 화제가 되면서 그가 출간했던 책 ‘마음속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를 구매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것을 언급했다. 정군은 “(원래는) 어린이 맞춤 도서였는데 성인 시점의 개정판으로 리메이크됐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정군은 현재 글은 취미 생활로 지속하고, 모델을 꿈꾸고 있다. 홀로 서울에 상경해 스스로 학원비를 벌어 기초부터 배우고 있다.
영상 말미에는 정군의 어머니 박향숙 씨와 아버지 정경식 씨도 출연했다. 박씨는 몸무게가 38㎏까지 내려가며 몇 번의 고비를 겪었다고 한다.
하지만 매일 운동과 식이 관리를 하며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버지 정씨는 “여민이를 시인으로만 생각하시지 마시고 뭔가를 새롭게 도전하려고 하는 사람으로서, 여러 가지를 해보려고 하는 사람으로 인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