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 망가져 커피 쏟아, 다시 해달라"…거절한 사장, 난동부린 손님

      2024.08.23 10:11   수정 : 2024.08.23 10: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포장한 커피를 들고 가다가 쏟았다며 카페에서 난동 부린 손님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경기 부천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가 손님으로부터 갑질 피해를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A씨가 카페를 보고 있던 전날 오후 2시쯤 한 여성 손님이 들어와 아메리카노 2잔과 라떼 3잔을 포장 주문한 뒤 캐리어 2개에 나눠 담아갔다.



그런데 잠시 뒤 카페에 다시 들어온 손님은 '캐리어에 문제가 생겨 걸어가다가 라떼를 모두 엎었으니 다시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A씨는 "가게 밖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캐리어가 어쩌다 망가졌는지 모르니 재결제를 하면 만들어드리겠다"고 안내했다.

그러자 손님은 "야 너 뭐야", "동네 장사 이딴 식으로 하면 안 된다", "옷에도 커피가 묻었으니 세탁비 물어내라", "밖에 커피 쏟은 것도 네가 다 치워라"라며 화를 냈다.

A씨는 "반값이라도 결제하면 만들어드리겠다"고 제안했지만 손님은 거부하며 들고 온 캐리어를 계산대에 세게 내려놨다. 이 과정에서 물병을 건드려 계산대 안쪽 바닥은 물바다가 됐다.


이에 대해 별다른 사과 없이 가게를 떠난 손님은 카페 본사 측에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는 "캐리어가 망가진 게 카페 측 실수였을 수 있다"면서도 "잘 얘기해서 풀었으면 다시 만들어드릴 수 있었지만 손님이 권위적인 태도로, 무조건 공짜로 주라는 식으로 명령하니 화가 났던 것"이라고 밝혔다.

임신 초기인 그는 해당 일로 많이 놀라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는 등 병원까지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막무가내 손님도 문제고 캐리어 잘못 접어서 밑 빠지는 경우도 있는데 재결제하라고 한 주인도 문제", "들고가는데 갑자기 떨어지면 화날만 하지 않나", "양측 다 잘못한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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