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AI 도입해야 되는데”···망설이는 가족기업 2·3세들 ‘7할’

      2024.08.23 11:01   수정 : 2024.08.23 11: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가족기업 2, 3세 후계 경영자 10명 중 7명은 인공지능(AI)이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강력한 도구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도입에 대해선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일PwC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족경영기업의 AI 도입 및 기업운영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3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글로벌 회계 컨설팅 그룹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최근 전 세계 가족경영기업 오너 자녀이자 차세대 경영자(Nextgen) 900여명을 설문조사할 결과다.

이들 연령은 18세에서 40대에 속한다.

응답자 73%는 AI가 비즈니스 혁신에 강력한 도구가 될 것으로 확신하는 반면, 현재 본인이 속한 회사의 역량과 전문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당장 성공적으로 도입될지에 대해선 회의적이었다.

반면 이들은 AI 잠재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디지털 기술 경험이 현 경영진보다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PwC 관계자는 “이점을 활용해 중견기업 AI 도입에 차세대 경영자를 더 적극적으로 나서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AI 도입을 위해 현 경영진과 차세대 경영자가 각각 실천해야 할 사항도 제시됐다.
특히 차세대 경영자를 AI 활용에 참여시키려면 큰 프로젝트보다 파일럿 프로젝트로 시작해 ‘작은 성공’을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번역, 보고서 작성, 공시 자료 작성 등 개별적 업무부터 AI를 활용해 작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가면 이를 토대로 업무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품질 개선, 비즈니스 혁신까지 단계적으로 이뤄낼 수 있다는 게 요지다.


이지혁 삼일PwC EPB플랫폼 리더(파트너)는 “중견 가족경영 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AI 도입 성공 사례가 많지 않고 특수성 때문에 AI 도입 후 확대가 쉽지 않다”면서도 ”보다 적은 인력으로 업무 및 의사결정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AI 기술은 가족경영기업 경쟁력 혁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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