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호주 생산공장 완공...韓 첫 해외 방산기지 본격 가동"
2024.08.23 14:01
수정 : 2024.08.23 14: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질롱에 자주포와 장갑차를 생산할 공장(H-ACE)을 완공했다고 23일 밝혔다. H-ACE는 한국 방산업체 최초의 해외 생산기지 설립 사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H-ACE에서 AS9 자주포와 AS10 탄약운반차의 양산을 시작한다.
약 15만㎡ 규모 부지에 세워진 H-ACE는 본관, 생산동, 조립장, 주행시험장, 사격장 등 총 11개 시설로 이뤄져 있다. H-ACE가 위치한 질롱시는 호주 빅토리아주 주도인 멜버른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 아발론 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접근성이 좋아 물류 운영 및 인력 채용이 비교적 용이하다는 입지적 장점이 있다.
호주 정부는 H-ACE 설립으로 현지에 수백개의 제조업 일자리가 재창출되는 등 중장기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ACE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 창원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남 지역 협력업체는 향후 엔진, 변속기, 구동장치 등 주요 부품을 H-ACE에 납품할 예정이다. 호주 시장의 성공적인 진출로 루마니아 등 주요 전략 지역에서의 추가 납품 가능성도 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공장 완공을 통해 미국·호주· 영국 안보협의체(AUKUS) 및 파이브 아이즈(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정보동맹)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호주 생산기지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하고, 한국 및 호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