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中 패션업체 쉬인, 미성년 노동 사례 2건 확인

      2024.08.24 10:29   수정 : 2024.08.24 10: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 패스트패션 업체 쉬인이 지난해 미성년자 노동 사례 2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주식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중국 제조업체 감사를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쉬인은 지난 22일 연례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15세 이하 미성년자들이 자사를 위한 제품을 만드는 제조업체들에 고용된 사실을 발견한 것을 공개했다.

주로 중국에서 제품을 공급받는 쉬인은 그러나 어디에서 미성년 노동 사례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쉬인 측은 "위반 사항(미성년자 고용)을 발견했을 때 공급업체에 대한 제품 주문을 중단했다"면서 "미성년자 직원 계약 종료 및 미지급 임금 지급 등 시정 조치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제앰네스티 영국지부 등 일부 인권 단체들이 노동 등 문제를 이유로 쉬인의 런던증권거래소 상장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AP는 강조했다.

저렴한 의류로 전세계 온라인 패션 쇼핑몰을 점령한 쉬인은 과거부터 아동노동 문제가 지적돼왔다. 이에 쉬인은 지난해 10월부터 공급업체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심각한 위반이 발생할 경우 공급 계약을 즉시 종료하도록 했다.
과거에는 쉬인의 공급업체에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30일의 시정 기간을 주도록 했지만, 이러한 정책을 더욱 강화한 것이다.

쉬인이 아동노동의 구체적인 사례 수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쉬인은 아동노동 사례 수를 보고하지 않고 감사에서 발각된 비율만 인용했다. 지난 2021년에는 공급업체 감사 사례 중 1.8%가, 2022년에는 0.3%가 아동노동 사례로 발각됐고 2023년 감사에서는 0.1%였다.
감사 업체 수도 2021년 664건, 2022년 2812건, 2024년 3990건으로 대폭 확대됐다.

한편, 외신들은 쉬인이 지난 6월 초 영국 시장 당국인 금융감독청(FCA)에 비공개로 기업공개(IPO)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쉬인은 작년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밀리에 상장 관련 서류들을 제출했지만, 미·중 갈등 여파로 난항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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