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한 포기에 7000원"..추석 앞두고 먹거리 물가 '들썩'

      2024.08.24 10:55   수정 : 2024.08.24 10: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폭염으로 추석을 앞두고 채소·과일류 등을 중심으로 먹거리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배추의 경우 지난주 포기당 6000원을 넘어선 데 이어 불과 열흘 만에 7000원을 재돌파하면서 추석을 앞둔 소비자들의 부담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배추가 무더위에 약한 작물인 데다 재배면적 자체가 줄면서 공급량이 감소해서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 등에 따르면 23일 기준 배추 소매가는 포기당 7306원으로 올랐다. 배춧값은 이달 상순 한 포기에 5000원대였으나, 지난 13일 6000원으로 오른 뒤 결국 7000원을 넘어섰다.


배추 가격은 전월(5310원)과 비교하면 37.59%, 전년(5766원) 대비로는 26.71% 올랐다. 평년(5692원)보다 28.36% 높은 가격으로 지난달 1일(3813원)에 비하면 무려 91.61% 뛰었다.

무는 1개에 3901원으로 전월(2864원)보다 36.21%, 전년(2680원)보다 45.56%, 평년(2617원) 대비 49.0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과와 배의 가격 역시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사과 10개 소매가는 3만2575원으로 전월(3만666원)보다 6.23% 올랐고, 배는 10개당 3만3747원으로 전년(2만7858원)보다 21.14% 높다.

폭염 피해로 가축 폐사 등의 피해가 이어지면서 육류가격도 올랐다. 삼겹살 100g은 2649원으로 평년보다 5.0%, 닭고기는 ㎏당 6035원으로 8.4% 오름세를 기록했다.

계속된 폭염에 이어 다음 달까지 다수의 태풍도 예고되면서 농축산물 물가가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태풍으로 인해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되고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경우 농축산물 공급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염과 태풍 등 피해에 대비하면서 추석 성수기에 맞춰 성수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실속 선물 세트 등을 통해 장바구니 물가 경감 대책도 수립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상 변화에 따라 농축산물 생산량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생육관리협의체와 축산물 재해대책반을 가동해 현장기술지도와 병해충 방제, 사육시설의 폭염 피해 예방 등 농산물의 생육 관리에 힘쓰겠다.
배추 등은 추석에 맞춰 공급량이 증가해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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