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삼시세끼' PD, 택시타고 퇴근하다 참변…아내 출산 앞둬
2024.08.24 17:02
수정 : 2024.08.24 17: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시세끼’, ‘신서유기’ 등의 연출에 참여했던 이주형 PD(35)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2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PD는 지난 22일 자정 야근을 마치고 귀가하던 도중 사고를 당해 숨졌다.
이 PD가 퇴근하며 탑승한 택시는 상암동 구룡사거리에서 월드컵경기장 방면으로 향하는 월드컵로에서 0시 25분쯤 주차된 관광버스에 이어 주행 중이던 경차와 잇따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이 PD는 현장에서 숨졌다. 이 PD는 오는 12월 첫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더한다.
사고를 낸 택시기사는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차 운전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버스는 탑승객이 없는 미운행 상태였다.
2016년 CJ ENM tvN 제작 PD로 입사한 이 PD는 ‘삼시세끼 고창편’, ‘신서유기’ 시즌 2·3, ‘대탈출4’, ‘코리안 몬스터’, ‘어쩌다 어른’, ‘코미디빅리그’ 등 예능 프로그램 연출에 참여했다. 지난해 7월 쿠팡플레이가 인수한 영상제작사 보더리스필름으로 이직했으며, 디즈니플러스(디즈니+)에서 방영된 스포츠 다큐멘터리 ‘풀카운트’ 제작에 참여했다.
나영석·신효정·박현용·윤인회 PD 등 ‘신서유기’ PD 7명 일동은 “이주형 PD는 맡은 일에 누구보다 큰 책임감을 가지고, 항상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리던 성실한 후배였다”며 “항상 가장 먼저 불이 켜지던, 늘 프로그램에 필요한 것들을 세심하게 체크하고 정돈해 두었던, 그의 자리를 기억하겠다. 이주형 PD와 함께 신서유기를 할 수 있어서 기뻤다”는 애도의 글을 남겼다.
이 PD 빈소는 서울 구로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4일 오후 2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