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수익률·맞춤형 컨설팅" 국민은행, 퇴직연금 자산관리 적립금 45조원 목전
2024.08.28 15:50
수정 : 2024.08.28 15: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KB국민은행이 퇴직연금사업자 중 최초로 자산관리 적립금 45조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높은 수익률과 일대일 컨설팅, 맞춤형 콘텐츠 제공으로 고객들의 선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청년층부터 고령층까지 생애주기별 퇴직연금 상품을 제공하고, 경제 상황에 맞는 리스크 관리 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다.
■'퇴직연금 강자' 국민銀 자산관리 적립금 45조원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퇴직연금 자산관리 적립금은 44조7000억원으로 45조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자산관리 적립금이 45조원을 돌파한 건 퇴직연금사업자 중 최초다. 국민은행의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MS)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국민은행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 2021년 말 금융권 최초로 30조원을 돌파한 후 지난해 11월 40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8개월 만에 적립금이 5조원 늘어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퇴직연금은 △적립금을 보관·관리하는 자산관리 △제도를 설계·운용하는 운용관리로 구분된다. 퇴직연금 사업자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대기업은 자산관리와 운용관리 업무를 별도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국민은행의 퇴직연금 자산관리 적립금이 많은 것은 대기업이 국민은행을 자산관리 사업자로 별도 선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국민은행의 퇴직연금 운용관리 기준 적립금은 39조원으로, 자산관리 기준 적립금이 더 많다.
국민은행의 퇴직연금 자산관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고객 맞춤형 디폴트옵션 상품 제공 △차별화된 고객·수익률 관리 △기업별 맞춤식 컨설팅 제공 등으로 요약된다. 고객들이 선택 시 중요하게 보는 수익률의 경우, 국민은행의 개인형IRP 퇴직연금 실적배당상품 최근 1년간 운용 수익률은 13.62%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다.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상품의 경우 고위험포트폴리오1 연간 수익률은 20.59%, 6개월 수익률은 14.71%로 은행권 전체 디폴트옵션 상품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고위험포트폴리오1은 지난해 4·4분기부터 3개 분기 은행권 수익률 1위를 달성했다.
■맞춤형 컨설팅·콘텐츠로 시니어 고객 공략
퇴직연금 관련 컨설팅, 콘텐츠 제공을 통해 고객기반을 넓히는 전략도 주효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4월 퇴직연금 고객 전용 'KB스타연금' 유튜브 채널을 신설했다. 매월 2회 퇴직연금을 주제로 '퇴금길(퇴근길에 함께 하는 퇴근연금 길잡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이고, 한 달에 한 번 전문가를 초청해 연금·세금·부동산 등을 주제로 'KB스타연금 온라인세미나'도 실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연금자산 관리 전문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맞춤형 '비대면 연금 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대면 채널로는 지난 2020년부터 전국 13개 거점지역에 'KB골든라이프 연금센터'를 신설해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세무·부동산까지 은퇴 자산관리 종합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들은 PB 경력 10년 이상의 은퇴 설계 전문가가 고객 연령, 자산규모, 투자성향 등 개인 특성에 맞춰 종합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기업 고객의 수익률 관리를 위한 서비스도 차별화하고 있다. 특히 △부채연계분석(LDI) 기반 적립금운용계획서 컨설팅 △맞춤형 자산배분솔루션(OCIO)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부채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운용할 지에 대해 KB증권, KB자산운용 등 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모아 DB형 포트폴리오를 주는 것이다. 향후 도입 가능성이 있는 기금형 시장 선점을 위한 자산관리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염용섭 국민은행 연금사업본부 상무는 “앞으로도 국민은행은 고객의 수익률 제고를 위한 관리 강화, 금융투자자 보호등 지속적 혁신과 소통을 통해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