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한화클래식 품으며 '골프퀸' 판도 흔들어... 상금‧대상 포인트 2위 쾌진격

      2024.08.25 17:09   수정 : 2024.08.25 17:28기사원문

이번 한화 클래식은 매우 중요했다. 가장 큰 상금이 걸려있기도 하고 메이저 대회였기에 선수들의 후반기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그리고 한화클래식을 차지한 주인공은 박지영이었다.

박지영이 한동안 주춤했지만, 다시 부활하며 다승왕·상금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시즌 중반 맹장염으로 수술을 받느라 1개월가량 쉬었지만, 박지영의 날카로운 샷감은 한화클래식에서 빛을 발했다.

박지영은 25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몰아치며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지난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5월 교촌 레이디스 오픈에 이어 이번 시즌 세 번째 우승이다. 박지영 개인으로서는 지난해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이후 2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이기도 하다.


박지영의 부활로 이번 시즌 3승을 올린 선수는 박지영, 박현경, 이예원 3명으로 늘어났고 상금왕과 대상, 다승왕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지영과 선두 박현경의 상금 차이는 고작 375만원에 불과하다. 박지영은 KLPGA투어 통산 우승도 10승으로 늘어났다. 박지영은 우승 상금 3억6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2위(9억5610만원)로, 대상 포인트에서도 2위로 각각 올라서며 2024 골프퀸 경쟁 최고 다스크호스 떠올랐다. 5월까지 7개 대회에서 2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1위를 질주했던 박지영은 맹장염으로 수술받고 회복하느라 한 달 동안 투어에 참여하지 못했고, 그사이 3승을 쌓은 박현경과 이예원에게 뒤져 상금랭킹은 4위, 대상 포인트는 5위로 밀린 바 있다.



박지영은 최종 라운드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다. 4번(파5), 5번 홀(파3)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오른 박지영은 6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일약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전날까지 계속 선두를 지켰던 이예원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박지영의 기세는 더욱 높아졌다. 오히려 8번(파4), 9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순위가 뒤로 밀렸다.

그때부터는 박지영과 황유민의 싸움이었다. 황유민은 1, 4, 5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박지영과 황유민은 후반홀까지 계속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계속 2타 차이의 사정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황유민이 2타 차이로 맞이한 17번 홀(파4)에서 3퍼트 보기를 기록하며 사실상 승부는 마무리됐다. 17번 홀에서 뼈아픈 파퍼트를 놓쳐 땅을 친 황유민은 18번 홀(파5)에서는 버디를 잡아내며 이날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황유민은 박지영에게 3타 뒤진 10언더파 278타로 지난 18일 더헤븐 마스터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의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1오버파 73타를 친 박현경은 공동 7위(4언더파 284타)에 올라 가까스로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지켰다. 박현경은 순위가 조금만 떨어졌어도 상금왕을 박지영에게 헌납했을 가능성이 크다.

윤이나는 이날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19위(2언더파 286타)에 올랐다.
지난해년 우승자 김수지는 26위(1언더파 287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5승의 하라 에리카(일본)는 공동 31위(1오버파 289타)로 대회를 마쳤다. 또 프로 신분으로는 처음 대회에 출전한 이효송(15)은 공동 59위(13오버파 301타)에 그쳤다.
이효송은 926만원을 첫 상금으로 수령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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