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 속에 JP모건, 올해 美·세계 침체 가능성 35%로 높여

      2024.08.26 14:25   수정 : 2024.08.26 14: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안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내릴 것으로 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투자은행 JP모건의 연구진이 미국과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상향했다.

25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벤징거는 물가상승(인플레이션)세가 꺾이고 있으나 성장 둔화 조짐에 예상 보다 고용 시장이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며 올해 미국과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25%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JP모건 연구팀은 지난 15일 기준으로 침체 발생 가능성을 높이면서 7월 고용지표가 경제환경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핵심 선행 지수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미국 실업률이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에 주목하면서 회복력을 보였던 고용시장이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노동수요 감소에 경제성장 전망을 재조정하면서 침체 위험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P모건의 글로벌 경제 이사 브루스 캐스먼은 “미국의 노동 수요가 급격히 감소할 것이며 감원 조짐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던 글로벌 제조업과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성장 모멘텀도 잃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순익마진 감소와 신용시장 경색, 에너지주나 금융주 부진 같은 취약점은 보이지 않고 있어 침체 발생 가능성을 35%으로 높이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JP모건은 내년말까지 침체 발생 가능성은 45%로 장기적인 리스크는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벤징거는 침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긴 했으나 노동시장을 빼고는 다른 부문에서는 빨간 불이 켜지지 않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JP모건은 현재 높은 미국의 금리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2개월전의 50%에서 30%로 낮췄다
연구팀은 공급이 원활해지고 노동수요가 완만하게 줄어들면서 물가상승 압력을 줄여주고 있는 등 경제 환경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4일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끝난 잭슨홀 심포지움에서 경제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며 침체 불안은 과장됐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오자 침체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이번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미국 노동시장이 둔화되고 있으나 급격한 부진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캐런 다이넌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미국 경제가 매우 탄탄해 보이고 있으며 보통 침체 발생 전에 보이는 취약점이 없다고 했다.


전 연준 부의장을 지낸 앨런 블라인더는 마켓워치와 가진 인터뷰에서 "연착륙을 위해서는 비행기 비행 속도를 늦춰야 한다"며 "이번에는 보통 침체 발생 가능성인 15%보다는 낮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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