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시 "광기 넘친 새 얼굴에 희열…작두탄 연기 부담도"

      2024.08.26 12:26   수정 : 2024.08.26 12:26기사원문
넷플릭스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고민시가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서 소시오패스로 열연한 과정을 떠올렸다.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극본 손호영 / 연출 모완일 / 이하 '아없숲') 주연 고민시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아없숲'은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로, '미스티'(2018) '부부의 세계'(2020) 모완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고민시는 극 중 그림을 그리는 여자 유성아 역을 맡았다. 유성아는 어느 여름, 숲속에 있는 전영하(김윤석 분)의 펜션에서 하루를 묵은 후 아름다운 펜션에 매료되어 1년 후 그곳을 다시 찾는 인물. 이후 그는 영하의 일상을 위협, 평화로웠던 삶에 큰 파장을 일으킨다.


이날 고민시는 작품 공개 소감에 대해 "작년 여름에 정말 너무너무 사랑했던 작품이 이제 전 세계적으로 공개돼서 그냥 아직도 영광인 것 같다"며 "제게는 20대의 마무리이면서도 30대의 시작인 작품이다 보니까 너무 영광이고 의미가 깊다"고 운을 뗐다.

고민시는 이번 작품에서 큰 무게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모완일 감독님과 두 번의 오디션과 비슷한 형태의 미팅을 통해서 선택을 받았다"며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무게감이 아무래도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좀 더 깊이가 있다 보니까 정말 밤을 새워가면서 많이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좀 더 좋은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됐다"며 "현장에서도 제가 호흡해야 할 이제 배우분들이 제가 너무나 존경하는 선배님들이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민폐가 되고 싶지 않았고 역할을 좀 잘 해내고 싶어서 외적으로나 내면적으로나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는 데 있어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감독님도 후반부 대본은 정말 작두를 타야 한다고 말씀해 주시다 보니까 아무래도 부담감은 중반에서 후반부로 넘어갈 때 그때 가장 좀 어려웠던 것 같다"며 "전 후회 없이 한 것에 더 의미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윤석과 팽팽한 열연을 펼친 데 대해서는 "역할로서 항상 현장에서 있었기 때문에 성아 입장에서 보면 그게 절대적으로 기 싸움이라고 느끼지 않았다"며 "일방적인 도발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후반부가 넘어가면서 서서히 성하가 두려움을 느끼고 불안감을 느끼는 순간들이 있다"며 "영하도 후반부에 가면 갈수록 서서히 대치가 되는 순간들이 오면서 그때부터는 이제 어느 정도의 기 싸움이 들어갔지만, 그전까지는 일방적인 도발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 부분들을 좀 더 깊이 느끼기 위해서 선배님과 후반부 촬영을 할 때는 좀 더 대화들을 많이 하면서 촬영을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배 김윤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민시는 "연기할 때는 정말 몰입해서 서로가 하지만 딱 컷하는 순간에는 정말 스윗하시고 잘 챙겨주신다"며 "사실 성아는 일단 너무 무섭다는 생각이 들면 안 된다, 물론 선배님들과 연기하는 것이 너무나 떨리고 언제나 매 순간 긴장을 하고 현장에 가지만 연기를 하는 순간에는 그냥 그런 것들을 다 날리고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오히려 좀 더 여유롭게 하려고 많이 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고민시는 광기 넘치는 모습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는 광기를 가감없이 표현하며 어떤 것을 느꼈냐는 질문에 "저의 새로운, 그리고 다양한 모습들이 카메라에 담길 때마다 그때 좀 희열을 느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대하는 수식어에 대해 "늘 다음이 궁금한 배우인 것 같다"며 "저도 촬영하면서 저의 몰랐던 새로운 얼굴들이 담기기도 했다, 이것이 또 한 번 더 발판이 돼서 더 다양한 캐릭터 그리고 다음이 또 궁금하게 만드는 캐릭터를 만난다면 저는 더할 나위 없이 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 전했다.

기억에 남는 반응에 대해서는 "보기 드문 코리안 비치(Korean bitch)"라고 답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어 "해외 분들의 반응도 사실 되게 궁금했다"며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궁금했는데 그 단어가 되게 강렬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


고민시는 앞으로도 도전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그는 "늘 언제나 몸을 던지는 것에 있어서 두려움을 안 느끼려 한다"며 "어떤 분장이나 과감한 것을 해야 할 때도 그런 작업이 너무나 재밌다, 항상 연기할 때만큼은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이미지로 보이고 그리고 얼마만큼 더 넓게 변화가 가능한지에 대해서 다 열려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항상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도전하는 것에 있어 전혀 두려움을 안 느낄 것 같고 오히려 더 즐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없숲'은 지난 23일 공개됐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