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번주 정점...단순 감기로 여기면 안돼"

      2024.08.26 15:34   수정 : 2024.08.26 15: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늦여름 폭염에도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재확산되고 있다.

26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는 7월 셋째 주 226명에서 8월 셋째 주 1444명으로 한 달 만에 약 6.4배 증가했으며, 이번 주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상 현장에서는 현재 호흡기 증상으로 외래와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의 절반 이상은 코로나19 확진자로 추정하고 있다.



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는 “코로나19는 감기와 비교했을 때 전염력이 훨씬 강해 대규모 유행을 일으키며, 월등히 많은 중증환자를 만들고 있는 질병"이라며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이나 기저질환자에는 중대한 문제이므로 확산을 막기 위해 다 함께 기존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증상이 있을 경우 바로 검사를 받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는 이유는 바이러스가 계속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에 해당하는 부위에 변이가 일어나면서, 사람들에게 이미 형성되어있는 면역을 회피하고 인간세포에 더욱 잘 부착해 증식하는 능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번 확산의 주범은 오미크론 KP.3 변이로 확진자들 사이에서는 과거보다 이번 변이가 더 아프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실제는 증상을 느끼는 개인차일 뿐 기존 코로나19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또 이미 이번 변이의 확산을 우리보다 먼저 겪은 외국의 데이터를 살펴봤을 때 중증화율 또한 비슷한 수준이다.

빠른 재확산에도 코로나19에 둔감해진 대중들이 이제는 단순한 감기쯤으로 여기는 경우도 많다.

최 교수는 “확진 후 별로 아프지 않아 약을 먹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초기에 심한 열과 통증이 있는 독감과는 달리 코로나19는 초기에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고위험군(고령, 기저질환자)의 경우 이를 막기 위해 치료제 복용 또는 항바이러스제를 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발생 1~2주, 10일쯤 후에 급격히 나빠지는 사례가 있어 호흡곤란 등 증상을 잘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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