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 "치매 노인 연기 위해 14㎏ 감량…젊어보인다해 충격"
2024.08.26 14:24
수정 : 2024.08.26 14:24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윤계상이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서 치매 노인 연기를 선보인 소감을 밝혔다.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극본 손호영 / 연출 모완일 / 이하 '아없숲') 주연 윤계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아없숲'은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로, '미스티'(2018) '부부의 세계'(2020) 모완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윤계상은 극 중 호수가 보이는 레이크뷰 모텔 주인 구상준 역을 맡았다. 구상준은 작은 공장을 운영하다 전 재산을 털어 모텔 운영을 시작하지만, 비 오는 어느 여름날, 한 손님을 우연히 받은 이후 벌어진 사건으로 소중했던 모든 것을 잃고 마는 인물.
이날 윤계상은 극 후반 구상준이 치매에 걸린 설정에 대해 "은경이가 죽고 나서부터 상준이는 바로 무너졌을 거라 생각한다"며 "은경이가 옆에 있는 것처럼 정신병자처럼 살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면서 아들 기호(찬열 분)가 복수를 꿈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치매 노인 역할을 위해 무려 14kg이나 체중 감량을 했다고. 윤계상은 "20년 후의 모습이 6부에서 나오는데, 상준이가 자신만의 시간이 멈춰버린 상태에서 모습이 나왔을 때 어떤 모습일까 고민하다가 살 좀 뺐으면 좋겠다 했다"며 "제 스스로가 결정해서 했는데 감독님은 살을 빼니까 외려 젊어 보인다고 조금 걱정하셨다, 저한테는 충격적인 일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이어 "극 중 모습은 CG 작업이 많이 들어간 얼굴"이라며 구상준의 눈빛이 회색으로 보인 데 대해서는 "원래 렌즈도 안 꼈었다, 촬영할 때는 그냥 제 눈 색깔이었다, 후에 작업하신 것 같더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3주 정도에 14kg을 뺐는데 누구나 뺄 수 있다"며 "(식욕을) 열심히 참으면 뺄 수 있다, 대단한 일이 아니다"라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하루에 닭가슴살 하나 먹었다"며 "건강에는 아무 지장 없었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목소리와 걸음걸이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했고 목소리 변화를 생각했는데 연기가 티가 나지 않을까 해서 평상시 목소리로 연기하자 했다"며 "나이가 들었으니 걸음걸이 정도 변화를 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통 속에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집중을 많이 했고 감정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당시의 노력을 떠올렸다.
한편 '아없숲'은 지난 23일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