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X멜로' 지진희, 로맨스에 코미디·미스터리까지…장르의 神
2024.08.26 16:07
수정 : 2024.08.26 16:07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지진희가 '가족X멜로'에서 '장르의 신(神)'으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활약을 펼쳤다.
지진희는 매주 방송 중인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극본 김영윤 / 연출 김다예)에서 11년 만에 가족 앞에 건물주로 나타난 변무진 역으로 출연 중이다.
그는 '가족X멜로'에서 기존에 보여줬던 진중한 매력 혹은 냉철한 카리스마를 벗어나 이전과 180도 달라진 새로운 옷을 입고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그의 변신이 제일 두드러진 것은 코미디다. 극 중 자신을 오해한 남태평(최민호 분)의 발에 뺨을 맞아 눈, 코, 입을 자유자재로 구기던 지진희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또한 바닷가 앞에서 무릎을 꿇고 괴로움의 절규를 하는가 하면, 태국에서 하이힐을 신고 능청스럽게 영업하던 무진의 반전 과거까지 보여주는 등 표정과 액션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제대로 망가져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재미를 안겼다.
이 외에도 지진희는 극 중 X-아내 금애연(김지수 분)에게 뜨겁게 직진하는 돌직구 매력을 선보이며 '멜로킹'다운 저력을 보여줬지만, 반면 이와 정반대되는 미스터리한 '반전의 얼굴'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내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가족 빌라'의 사망한 전 집주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미묘하게 굳던 그의 얼굴로 인해 전 집주인을 죽인 진범이 아닌지 의심이 증폭됐다. 여기에 애연을 향해 "여기까지 오려고 내가 무슨 짓까지 했는지도 모르고!"라고 소리치며 폭발하던 지진희의 모습에서 변무진 캐릭터의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더욱 배가됐다.
하지만 이러한 그에게 결국 '아버지 변무진'의 모습도 존재했다. 자신이 없던 11년 동안 가장 노릇을 하며 애연을 지킨 딸 변미래(손나은 분)를 유난히 안쓰러운 눈빛으로 바라봤고, 미래에게 "고생했다"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이 장면은 지진희의 진심 어린 눈빛과 목소리 울림으로 몰입감을 더했다. 또한 미래의 가시 돋친 말에 상처를 받았지만 그 순간마저도 미래를 위해 감정을 억누르던 완급 조절된 감정연기가 시청자들의 눈시울까지 붉혔다.
이렇듯 지진희는 '가족X멜로'에서 매회 캐릭터의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탄탄하게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모든 장르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또 한 번 입증한 가운데, 새로운 옷을 입은 '가족X멜로'에서의 활약이 더욱 주목된다.
'가족X멜로'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