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무풍지대' 초고가 주택시장 겨냥... 건자재업계 '하이엔드 B2B' 공들인다
2024.08.26 05:00
수정 : 2024.08.26 18:04기사원문
개인이 창호, 가구 등 자재를 선택하는 B2C시장에서는 고가 하이엔드 브랜드보다 가성비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국내 건축자재 및 업계에서는 건설사와 시행사 관계자뿐 아니라 재개발·재건축 조합 등이 자재를 선택할 때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하이엔드 B2B 전시장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건축자재 업체 LX하우시스는 지난달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B2B 고객 대상 대형 전시장 '론첼 갤러리(LONCHEL Gallery)'를 새롭게 열었다. '론첼 갤러리'에는 재건축 창호시장 1위 시스템창호 제품인 '론첼 창호'부터 최근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한 이탈리아 주방가구 브랜드 '쿠치네 루베(Cucine LUBE)'와 '라스텔리(rastelli)' 제품 등 최고급 제품이 대거 전시돼 있다. 실제 방문 예약제로 운영되는 '론첼 갤러리'는 재건축조합 및 시행사, 설계사 등 방문이 이어지며 관심을 받고 있다.
KCC는 '더 클렌체 갤러리'를 늘려가며 창호 대리점과 업계 중심으로 B2B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서초구 본사에 '더 클렌체 갤러리'를 오픈한 데 이어 올해 5월 부산에 '더 클렌체 갤러리 부산' 전시장을 오픈했다.
가구업계서도 B2B 빌트인가구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현대리바트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에 '발쿠치네'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지난해 B2B 빌트인 주방가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탈리아 주방가구 브랜드 '발쿠치네'와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전시장까지 선보인 것이다.
국내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서울과 수도권 지역 초고가 아파트와 고급주택 등에 대한 매매 쏠림 현상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하이엔드 인테리어 제품에 대한 수요는 시장 침체와 상관없이 지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수익성에도 도움이 되는 고가 제품 판매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