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SK E&S 합병안 통과...11월 '에너지 공룡' 탄생하나(종합)

      2024.08.27 11:27   수정 : 2024.08.27 11: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85%가 넘는 압도적 찬성표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자산 100조원, 매출 88조원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공식 출범한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합병계약 체결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 결과 참석주주 85.75%의 찬성률로 합병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합병건은 주주총회 특별 결의 사항으로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 발행 주식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하면 승인된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며 양사의 합병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최대주주인 SK㈜를 비롯한 대다수 주주가 찬성하며 합병안이 통과됐다. 특히 세계 최대의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이번 합병안 찬성을 권고함에 따라 참석한 외국인 주주들의 95%가 이번 합병안에 찬성했다.

임시주총에서 합병이 승인됨에 따라 합병법인은 오는 11월1일 자산 100조원, 매출 88조원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 규모의 민간 에너지 기업이 공식 출범한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과 배터리사업에 더해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 재생에너지 사업 등이 결합돼 에너지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요구에 대응한 에너지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날 주총장에서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박 사장은 "합병을 통한 안정적인 재무 구축과 회사 수익 안정성은 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며 "회사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합병 완료 후 주주친화정책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만 2030년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조20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전체 EBITDA는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 찬성표를 던진 주주 최경자씨(83)는 "회사 발전을 위해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SK E&S가 LNG 사업으로 자금이 넉넉해 SK이노베이션과 합병하면 이익이 될 것"이라며 "주총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지난달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에너지 사업에서의 확고한 성장 기반을 만들어가기 위해,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1조90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과 1조3317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SK E&S를 합병하기로 한 것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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