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못참아" 호전실업 소액주주들, 주주행동주의 돌입

      2024.08.27 14:20   수정 : 2024.08.27 14: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호전실업 소액 주주들이 근래 몇 년간 지속된 주가 하락에 결국 임시주총을 소집하고 주주 행동주의에 돌입했다. 2017년 상장 당시 2만 5000원을 밑돌던 주가는 전일 종가기준 6970원을 기록 중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호전실업 소액주주 A씨 등 청구인 연합은 상법 제 366조(소수 주주에 의한 소집청구)에 따라 지난 23일 사측에 임시 주총 소집 청구를 요구했다.



이들 소액주주들은 15명 규모로 현재 발행주식의 8.8%에 해당하는 85만 8186주를 보유했지만 사실상 10%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소액주주ㄷ들 대부분 상장 당시부터 이 회사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액 주주들은 주주총회 소집 이유와 관련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제안 △배당금 증액△대표이사 급여삭감 등을 안건으로 제안했다.

이번 임시주총을 소집한 소액주주 A씨는 "본 청구인 연합은 회사의 주식가치 제고를 위해 우선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제안한다“라며 ”호전실업은 2024년 1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391억원, 단기투자자산 288억원 등 유동성 현금 및 자산을 679억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 2024년 8월 14일 기준 시가총액은 676억원으로 지나치게 저평가 된 상태“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주식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 혹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49만 7472주 (5.1%)에 대한 소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하다”라며 “또한 호전실업이 2024년 1분기 말 기준 배당가능이익을 1120억원을 확보하고 있고, 유동가능 현금을 약 679억원을 보유함에도 불구하고 이는 현재 시가총액을 지나치게 초과하는 등 주주의 이익을 위한 행위를 실행하고 있지 않다”라고 부연했다.

여기에 소액 주주들은 현 박용철 대표가 2023년말 기준 회사 실적이 하락했음에도 불구 15억원에 달하는 보수를 수령한 점도 적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소액주주 측은 “특히 이중 9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은 상여금으로 지급했다”라며 “본 연합의 주주총회 소집의 목적은 지나치게 저평가 된 호전실업의 주가에도 회사는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은 채 방관하는 모습에서 시작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측에서 지속적으로 주주들의 요구를 무시할 경우 외부감사인 선임, 금융감독원 고발 등을 통해 강경히 대응코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소액주주들의 임시주총 관련 사측은 현재 말을 아끼는 상황이다.

한편 호전실업은 스포츠 의류 및 고기능성 의류의 제조 판매 수출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 중이며 OEM, ODM 방식으로 의류를 공급하고 있다. 영원무역, 한세실업, 태평양물산 등이 주요 경쟁사이며, 언더아머, 마제스틱, 룰루레몬, 안다즈 등을 주요 거래처로 보유 중이다.
교복브랜드 'SSEN 10'도 운영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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