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암소, 마블링 뛰어난 거세우..한우도 취향 따라 즐기세요"

      2024.08.27 15:05   수정 : 2024.08.27 15: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우 암소, 거세우는 모두 고유한 맛 특성과 우수성을 가지고 있다. 각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한우의 균등한 소비에 기여하기 위해 앞장서겠다."
이동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한우 전문 식당인 '육영토종한우'에서 진행된 'MEAT(MEET) 업' 시식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한우자조금은 한우농가가 한우를 출하할 때마다 1두당 2만원씩 납부하는 거출금과 정부지원금으로 한우 소비 확대와 수출 활성화 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자조금이 진행하는 '우(牛)라차차 대한민국! 뚝심 보충, 한우'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1+ 등급의 거세우와 암소 한우를 블라인드 테스트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식에 앞서 이날 한우 손질과 설명을 담당한 한우 명예홍보대사 윤원석 셰프(벽제갈비 장인)는 "미경산한우는 송아지를 한번도 생산한 경험이 없는 암소로, 근육이 부드럽고 육질이 매우 섬세하다"며 "마블링이 뛰어난 거세우가 부드러운 육질과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면 미경산한우는 풍부한 육향과 담백한 맛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미디어와 소비자단체, 외식업계 관계자들은 블라인드 상태로 시식을 진행했다.
직화 바베큐 형태로 고기를 구워 시식을 진행했다. 처음 시식을 진행한 미경산한우의 경우 대체적으로 "기존에 먹던 소고기와 유사한 맛으로 부드럽고 적당한 지방맛이 느껴진다"는 평이었다. 이후 시식한 거세우는 "암소 한우에 비해 고기 본연의 맛이 강하고 식감은 돼지고기로 치면 삼겹살보다 목살에 가까운 느낌"이라는 평이 많이 나왔다.

한우자조금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한우 정육 및 부산물, 암소 등 한우 소비 촉진 △소비 침체, 한우가격 하락, 한우법 제정 불밥 등 어려움에 처한 한우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동활 위원장은 "한우 농가에서 32개월 동안 한우를 길러 판매하면 250만원 적자를 보는 상황"이라며 "국내 한우 소비 촉진은 물론 홍콩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한우 수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우를 사용한 요리는 100만원이 넘어도 괜찮지만 한우 정육(구이)을 판매하는 식당이 서울, 경기로 오면 2배 이상 비싸지게 되는 것은 문제"라며 "향후 한우 원가 공개 등을 통해 정육 부분의 가격은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우자조금은 이번 시식회를 시작으로 한우 요리법 확산, 국민 보양식 레시피 개발, 레시피 온라인 교육, 원료육 차액 지원 등 다양한 사업 프로그램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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