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시스템 있었기에 대기록 써"... 정의선이 말하는 '양궁 신화' 배경

      2024.08.27 18:00   수정 : 2024.08.27 18:14기사원문
대한양궁협회를 이끌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7일 한국 양궁이 파리올림픽에서 세계 양궁 역사상 최초로 양궁 5개 전 종목 석권이란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로, "누구라도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시스템"을 지목했다.

정 회장은 이날 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가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개최한 '2024 파리올림픽 양궁대표 선수단 환영 만찬'에서 "우리 양궁은 금메달의 개수뿐 아니라 그 결과를 얻기까지의 과정인 누구라도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시스템, 경쟁을 하면서도 남을 배려하는 품위 있는 모습으로 많은 분들에게 행복을 주고, 찬사를 받았다"며 "우리가 쌓아온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키고 계승해 나간다면 한국 양궁의 위대한 역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켜켜이 누적된) 아주 작은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면서 "그 차이는 끊임없는 노력과 훈련, 선대 협회장님들의 양궁에 대한 애정과 지원, 수 많은 양궁인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도전, 그리고 훈련의 과학화를 위한 오랜 연구 및 노력들이 결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 누구보다 앞서 있음에도, 그 누구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를 추구해 온 한국 양궁 고유의 성공방식대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과감히 도전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양궁 퍼펙트 골드 신화'를 쓴 선수들과 지도자, 지원 스태프, 양궁협회 관계자들에 대해 포상을 실시했다.


대한양궁협회는 지난 도쿄대회 포상금을 기준으로, 개인전의 경우 금메달 3억원, 은메달 2억원, 동메달 1억5000만원, 단체전의 경우 금메달에 2억원을 포상금으로 책정했다. 이와 별도로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추가 인센티브를 주고, 개인전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격려금을 지급한다.

3관왕 김우진 선수와 임시현 선수는 각각 8억원을, 남수현 선수(개인전 은메달)는 5억원, 이우석 선수(개인전 동메달)는 4억5000만원, 전훈영 선수와 김제덕 선수는 각각 3억3000만원을 받는다.
부상으로 차량도 전달된다.

'파리 신화'에 크게 기여한 지도자, 지원 스태프, 양궁협회 임직원, 대표선수 소속팀 지도자 등에게도 포상이 이뤄진다.


파리올림픽 양궁 3관왕인 김우진 선수는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의 자리에 있을 수 있던 것은 정의선 회장의 양궁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언제나 양궁의 키다리 아저씨처럼 묵묵히 지원과 애정을 아끼지 않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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