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트럼프에 4%p 우위 지속...민주당, 하원 재장악 기대감 고조
2024.08.28 03:53
수정 : 2024.08.28 03:53기사원문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전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27일(현지시간) 공개된 여론 조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4%p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후보에서 사퇴하고 해리스에게 그 자리를 넘겼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계속해서 밀렸던 것과 비교해 괄목할 만한 상승세다.
다만 해리스가 22일 민주당 전당대회(DNC) 마지막 날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면서 기대했던 이른바 '컨벤션 효과'는 아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더 힐에 따르면 27일 공개된 플로리다 애틀랜틱대(FAU)와 여론조사 연구소(PORL), 메인스트리트 리서치 USA 공동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47% 지지율로 43%에 그친 트럼프를 4%p 차이로 따돌렸다.
이번 조사는 DNC 이튿날인 23일부터 주말인 25일까지 사흘간 이뤄졌다. 미 등록 유권자 929명이 대상이었다.
오차 범위는 ±3.2%p였다.
여론조사 업체 모닝컨설트 조사에서도 해리스는 48% 지지율로 트럼프를 4%p 차로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조사 역시 23~25일 사흘에 걸쳐 781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오차 범위는 ±1%p였다.
그러나 컨벤션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모닝컨설트 조사에서 나타난 4%p 격차는 DNC 이전인 지난주 조사 당시와 같은 폭이다.
지난달 후반 FAU 여론 조사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당시 바이든 대신 민주당 대선 후보로 교체 투입된 해리스는 49% 지지율로 트럼프의 45% 지지율을 따돌린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4%p 지지율 격차가 전당대회 뒤에도 지속되고 있다.
다만 여론 조사에서 해리스는 DNC를 계기로 여성 유권자 지지층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DNC 뒤 여성 유권자 53%, 남성 유권자 45%가 해리스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반면 트럼프는 여성 유권자 41%, 남성 유권자 47%가 지지했다.
해리스는 아울러 히스패닉(51%), 흑인(73%), 대졸 이상 백인(57%)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트럼프는 고졸 이하 유권자들의 지지가 강했다. 59%가 트럼프를 지지했다.
FAU 정치학과 조교수 루즈마리나 가르시아는 "해리스가 대선 후보로 올라선 뒤 효과적으로 여성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이어 "해리스는 아울러 민주당이 소수층 유권자들의 지지를 다시 확보하도록 당을 재편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는 무당층 유권자들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리스를 지지한다는 무당층 유권자들은 48%,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이들은 35%로 해리스가 트럼프를 13%p 차이로 따돌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