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아직인데"...외인·기관, 통신 배당株 군침

      2024.08.28 16:01   수정 : 2024.08.28 16: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상대적 안전 투자처인 배당주로의 투자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존 배당 수혜주 외 통신 업종이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는 추세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 KT의 주식을 360억원어치 넘게 사들였다.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는 등 최근 매수우위 기조가 더 강해지는 모습이다.

기관 역시 KT에 대해 최근 한 달간 23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했다.
지난 19일부터 7거래일 연속 210억원에 달하는 집중 순매수세가 이어졌다.

또 다른 통신 대표주 LG유플러스도 최근 외국인 순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금융투자는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무려 12거래일 연속 LG유플러스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 12일 KT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 데 이어 '9월 통신주 투자 전략' 자료에서도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총 배당금이 7000억원으로 40% 증가했음에도 주가가 오르지 못해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하나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향후 부동산 자회사 아파트 분양 일정을 감안하면 2025~2026년 대규모 이익 발생이 예상돼 본사 배당금 유입분이 크게 발생하겠다"라고 예상했다. 이어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소각을 합친 총 주주이익환원 규모는 연간 7000억원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 2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소각도 단행하는데 현재 외국인 한도를 감안하면 배당금 증가 가능성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도 최근 장기 배당 투자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대배당수익률은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높아져 7%에 육박한다.

흥국증권 황성진 연구원은 "현재 LG유플러스의 배당정책은 별도기준 배당성향 40% 이상을 유지한다는 것으로 최소한 기존 DPS(중간배당 250원 포함 총 650원)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익 성장이 다소 정체되고 있으나 하반기 이후 점진적인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 김수진 연구원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성과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배당주 매력은 유효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밸류업 프로그램 검토도 진행 중으로 현 주가는 바닥권에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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