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생태 변화에서 산불까지...우주에서 보며 관리한다"

      2024.08.28 13:28   수정 : 2024.08.28 13: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가 다음달 9일 문을 열고 농림위성을 통해 한반도 산림에 대한 보다 입체적이고 정밀한 관측에 나선다. 산림위성센터는 내년 발사예정인 농림위성으로 부터 받은 정보와 산림환경 빅데이터를 첨단 인공지능(AI) 기술로 융복합해 정밀 디지털 산림관리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은 2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농림위성을 통한 디지털 산림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국립산림과학원은 농림위성 정보를 체계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담기관으로 산림위성센터를 신설했다. 산림위성센터는 내년 발사 예정인 농림위성 정보와 산림환경 빅데이터를 첨단 AI기술로 융복합해 정밀 디지털 산림관리 체계를 갖춘다. 농림위성은 우주의 폐쇄회로(CC) TV와 같이 대형 산림재난을 감시하고 한반도 전역의 산림변화를 빈틈없이 모니터링하게 된다.

‘원스톱 분석...광역산림정보 신속 제공

농림위성은 3일이면 한반도 전역을 촬영해 나무의 종류와 높이, 부피와 산림면적, 산림훼손, 탄소저장량 등 다양한 산림정보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다. 위성자료를 활용해 현실 산림을 복제한 가상의 디지털 트윈 산림을 구축해 산림사업 이전에 산림경영의 효과와 변화를 시뮬레이션하면 최적의 산림관리 방안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불·산사태 발생 때는 위성촬영 방향을 긴급 변경, 산림재난이 발생한 지역을 촬영하면 산림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형산불의 경우 산불 확산 상황을 매일 파악해 산불 피해 면적부터 피해강도, 산불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원스톱으로 산정하고 신속한 현장대응 전략수립을 지원할 수 있다. 아울러 120㎞광역 범위를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을 활용, 깊은 산 속에서 발생한 산사태 피해지역도 확인이 가능하다.

기후변화따른 이상현상 신속 탐지

농림위성은 국내 최초로 식생활력에 민감한 적색경계(RE)와 근적외선(NIR) 대역을 탑재,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생태계의 이상징후를 초기에 진단하고 산림생태계 보호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농림위성 자료와 전국 479곳의 산악기상관측망 데이터를 융합해 봄의 전령인 개나리, 벚꽃 등의 개화예측지도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한 개화예측을 밀원나무까지 확대해 양봉업 종사자의 소득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위성 기반 국제산림협력 확대

농림위성은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회원국 중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브루나이는 95%이상, 산림청 해외 조림 사업지인 우루과이, 뉴질랜드의 99%를 촬영할 수 있다. 또한 산림청의 국제 산림협력 대상국인 사모아를 포함한 태평양 주요 도서국가 연안의 맹그로브숲 등 탄소흡수원의 모니터링이 가능해 농림위성 자료를 활용한 국제협력의 기회를 확대할 수도 있다.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은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는 산림과학의 미래 성장동력이자 우리나라를 넘어 국제사회의 디지털 산림관리를 이끄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9일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서 문을 여는 산림위성센터는 산불피해목을 활용한 국내 최초의 공공목조 건축물로 이름을 올렸다.
건물에는 총 134㎥의 목재가 사용됐으며 국산목재 사용율은73%이상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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