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발 일자리 충격이 온다

      2024.09.03 16:00   수정 : 2024.09.03 1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혁명이 시대적 흐름이 되고 있다. 변화의 가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그 영향력도 전방위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AI란 무기를 갖느냐, 못갖느냐에 따른 '성과의 편중' 문제 역시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성형 AI의 영향력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법률문서 검토, 데이터 분석, 콘텐츠 생성, 프로그램 코드 작성 등 전문성을 요구하는 작업들이 AI의 도움으로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행되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개인화된 대화형 학습을, 의료 분야에서는 진단 보조와 연구 지원을, 음악 분야에서도 새로운 창작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변화는 기회이면서 위협이다.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수준의 업무영역 확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앞으로는 AI와의 협업 능력, AI 결과물을 평가하고 활용하는 능력, AI를 통해 자신의 창의성을 구체화시킬 수 있는 능력 등이 개인의 핵심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언어 장벽을 사실상 제거시킴으로써, 지식시장에 혁명적인 변화도 예상된다. 이로 인해, 국경을 초월한 구인구직 활동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는 곧 지식노동 영역에서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국내 우수 인재들이 글로벌 시장에 보다 쉽게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외국 인재들에게 국내 일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있다는 점 역시 주지해야 할 것이다. 온라인으로 대부분의 업무처리가 가능한 영역부터 AI발 일자리 충격이 시작될 수 있다. 적절한 대비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국내 일자리 시장에 장기적으로는 큰 타격이 가해질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기업의 노력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발빠른 정책적 대응이 필수적이다. 교육 시스템의 혁신, AI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확대, AI 활용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 구축, 그리고 노동시장 변화에 대비한 사회안전망 강화 등은 긴급한 논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지식노동자들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급변하는 노동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고용정책 수립과 관련하여도 사회적 논의가 치열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AI를 업무의 조력자 내지 동반자로 받아들이고 이를 최고로 활용하는 기업과 개인만이 이제 이 새로운 시대의 주역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우리 정부의 움직임은 주목할 만하다.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인공지능위원회가 운영을 앞두고 있다.
위원회가 AI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내서 기업 경쟁력을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할 것이지만, 동시에 우리 시민들이 새로운 AI 시대에 최대한 빨리 적응하고 개인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도 중요한 우선순위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AI혁명의 혜택을 공평하게 분배하고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부, 국회, 민간기업, 교육계, 시민사회, 그리고 전문가그룹이 모두 긴밀히 협력해 AI 활용도를 높이고, 교육체계의 개편, 유연한 노동정책 수립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최대한의 다수가 AI 혁명의 수혜자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 전종학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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