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행정통합 합의 관련 정부에 중재 요청
2024.08.29 07:59
수정 : 2024.08.29 07: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대구경북 행정통합 타결에 정부가 중재해 주기 바란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 28일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과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에게 대구경북 행정통합 타결을 위해 정부가 행정체계 중재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두고 경북도는 대구경북특별시-시·군·구 체계 모두를 강화할 것을, 대구시는 시·군 권한을 줄이고 대구경북특별시에 권한을 집중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이 장관과 우 위원장에게 "경북의 시·군에서는 권한을 줄이겠다는 대구시의 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경북도의 안은 대구시 권역 광역행정 관리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려면서 "시·도 통합은 최초로 가는 길인 만큼 정부가 양측이 제안한 제도를 분석해 현행 특별시·광역시.도가 아닌 새로운 행정체계를 중재안으로 제안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이 지사는 "시·도 통합은 대구경북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결국 가야하는 길이다"면서 "행안부에서 5월부터 미래지향적 행정체계개편 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켜 지방행정체계 개편을 연구해 왔던 만큼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중재안을 신속하게 마련해 줄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의회는 이날 대구시가 경북도의회 의장의 사과하고 의장직을 사퇴 주장에 대해 선을 넘은 발언이라고 반격했다.
특히 대구시장이 사퇴하면 의장직을 걸겠다는 강경 입장이다.
경북도의회는 이날 오후 '대구시 공무원이 경북도의 도민을 대표하는 경북도의회 의장직 사퇴를 운운하는 것은 260만 도민을 우롱하는 것이다"면서 "대구시는 그동안 행정통합과 관련해 합의되지 않은 발표로 상처받은 도민에게 진정어린 사과를 해야 한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행정통합추진을 위해 '민주적 절차와 협치' 그리고 '말에 대한 신중함'을 요구한 것이 막말이라면 그동안 대구시장의 발언은 막말을 넘어서는 것이다"면서 "일련의 사태에 책임지고 대구시장이 물러난다면 의장직을 걸겠다"라고 반격했다.
앞서 대구시는 이날 경북도의회 의장 발언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의장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입장문에서 "지난 27일 경북도의회 도정 질의 과정에서 행정통합에 대한 강한 비판과 함께 박성만 의장이 홍준표 시장에 대해 도를 넘는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성만 의장이 막말에 대해 사과를 하고 의장직을 사퇴해야 한다"면서 "이런 조치가 있을 경우, 통합 논의를 재개할 여지가 있다"라고 못 박았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