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 싱크홀....티볼리 빠져 2명 중상

      2024.08.29 15:06   수정 : 2024.08.29 15:46기사원문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한 차도에서 땅꺼짐 현상(싱크홀)으로 승용차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크게 다쳤다. 29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 사고로 티볼리 승용차에 타고 있던 여성 A(76)씨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고 운전자 남성 B(82)씨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 대책 인력 수십명이 출동해 현장을 수습 중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차도 일부 구간을 통제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집 근처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깜짝 놀랐다"며 "자주 다니던 도로라서 더 무섭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집중호우 뒤 약해진 지반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싱크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지하 공동 특별점검을 추진해왔다. 최근 서울시내 잇단 집중 호우로 물을 머금은 지반이 약해지면서 땅꺼짐과 도로파임 발생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땅꺼짐은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6~8월에 자주 발생한다. 장마 기간 내린 많은 비가 땅속으로 스며들어 토사가 유실되고, 땅 속 빈 공간인 공동이 생기면서 지반 약해져 침하가 발생한다.
집중호우 시 침수구간, 노후 상하수관 주변, 지하철역, 침하 이력 지역, 공사장 인근 도로 등이 주요 위험 구간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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