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가 휴식이 되는 공간...이마트 죽전점, '스타필드 마켓'으로 재탄생
2024.08.29 15:27
수정 : 2024.08.29 15: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9일 이마트 죽전점이 5개월 간의 재단장 끝에 '스타필드 마켓'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마트가 선보이는 새로운 개념의 쇼핑공간인 스타필드 마켓은 이마트 죽전점에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의 DNA를 이식해 재단장한 지역밀착형 쇼핑몰이다. '매일 1시간의 여유, 우리 동네 소셜클럽(Neighborhood Social Club, NSC)'이라는 콘셉트를 내걸고 장보기가 휴식이 되는 공간을 지향한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매장 면적 약 6000평(1만9800㎡) 규모로 주변 5km 안팎의 동네 상권을 겨냥한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휴식과 체험, 쇼핑이 어우러진 미래형 모델인 만큼 과감한 공간 혁신이 돋보인다. 매장 규모를 늘리고 판매시설을 촘촘히 배치하는 데 집중해 온 과거의 방식을 과감히 벗어던지는 대신 핵심 공간은 참여형 프로그램 등 고객들에게 휴식, 체험 공간으로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휴식·체험 공간 제공을 위해 이마트 매장은 필수 구색으로 최적화했다. 다양한 매장을 선보이기 위해 기존 직영매장 규모는 40% 가까이 줄이되, 임대 매장은 70% 가까이 확대했다.
매장 배치에는 공간이 주는 이미지와 고객 동선을 두루 고려했다. 1층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좋은 향을 느낄 수 있도록 홈프래그런스 브랜드 그라스비 매장을 배치했다. 바로 맞은편에는 MZ세대의 대표적인 식음(F&B) 브랜드인 도넛 디저트 카페 노티드 매장을 둬 전체적으로 젊은 이미지를 구현했다. 특화공간인 서가 인근에는 플랜테리어 브랜드 수수플라워 매장을 뒀다. 철마다 달라지는 꽃과 식물을 통해 계절감을 느끼고, 꽃향기가 자연스럽게 서가까지 번지는 것까지 고려한 공간 배치다.
2층에서는 매장 한가운데 위치한 '키즈 그라운드'가 가장 눈에 띈다. 키즈 패션 브랜드 매장과 연결된 25평(약 82㎡) 규모의 휴식공간으로, 꽂혀있는 700여권의 책은 모두 이마트 직원이 기부한 것이다.
이마트 매장은 기존 지하 1층과 1층, 2개 층 3800평(1만2540㎡) 규모에서 지하 1층 2300평(7590㎡) 규모의 그로서리 강화형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이마트 매장의 공간 구성은 시식이나 대면판매, 상품 증정 등 오프라인만의 경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선식품과 델리 구색 140여종을 새롭게 추가해 매장 전면에 배치했다. 신선 매장 한복판에는 '홀세일존(Wholesale zone)'을 만들어 정상가 대비 20% 이상 저렴한 대용량 초저가 상품을 판매한다. '그랩앤고(Grab&Go)' 코너는 도시락, 샌드위치 등 간편한 델리 상품을 판매하는 코너로, 9m 길이로 대폭 확대하고 매장 입구 쪽에 뒀다. 참다랑어 등을 원하는 구성과 양만큼 구매할 수 있는 참치정육점에서는 거대한 참치를 자르는 이색 볼거리인 '참치해체쇼'도 볼 수 있다. 와인 매장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와인도 시음할 수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