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서도 '독도지우기' 논란...신상진 "괴담과 선동 당장 멈춰달라"

      2024.08.29 15:48   수정 : 2024.08.29 15: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독도지우기' 논란에 대해 "제발 '독도 지우기'라는 괴담과 선동을 당장 멈춰달라"며 "독도 영상을 송출하지 않는다는 것과 독도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다른 이야기"라고 말했다.

신 시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민주당 독도지우기진상조사특위가 성남시를 방문해 독도영상을 송출하라고 촉구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성남시는 시청 1층 로비와 수정·중원·분당구청, 48개 동 주민센터 등 청사 52곳에 설치한 영상 송출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독도 모습을 모니터 화면으로 보여주던 '독도 실시간 영상관' 가동을 지난 2022년 12월 말 중단했고, 이로 인해 민주당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 특별위원회가 성남시청을 방문해 현장실사에 나서는 등 논란이 됐다.



성남시의 독도 실시간 영상 송출은 시가 지난 2011년 6월 울릉군과 자매결연 맺은 것을 계기로 시청사 등에 독도 영상 송출 시스템을 구축한 2012년 10월부터 이뤄졌다.

이에 대해 신 시장은 독도영상 송출 중단을 결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 "당시 독도 실시간 생중계 수신 시스템이 노후화해 잦은 방송 중단이 이뤄졌고, 정지 화면 형태의 독도 영상의 특성상 시청을 출입하는 시민들의 시청 피로도 또한 누적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독도 생중계 대행 업체에 지급하는 영상 수신료 및 인터넷 요금 등 연간 2600만원에 달하는 예산에 대한 낭비론도 시의회에서 대두됐다"고 전했다.

신 시장은 "지난 2012년 성남시가 처음 독도 생중계를 할 당시만 해도 영상중계업체의 무상 기부처럼 알려졌지만, 실상은 달랐다"며 "이후 새업체 선정 등을 통해 지속해 오던 독도영상 송출은 잦은 시스템 변경과 프로그램 문제, 장비 노후화 등으로 송출이 중단되는 상황이 계속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 시장은 "2022년 12월 독도영상 송출 계약 종료에 따라 시민의 알 권리 충족과 시정에 대한 홍보로 인한 이점이 더 클 것으로 판단해 2023년 4월 제281회 임시회에서 성남시의회의 동의를 얻어 추가경정예산 2000만원으로 시정홍보TV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해 현재 운영하고 있다"며 "단일 2000만원 설치비만 소요하고, 연간 송출비를 내지 않아도 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독도 영상을 송출하지 않는다는 것과 독도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다른 이야기"라며 "성남시청 내 독도 영상 송출을 중단한 지 2년이 되어간다. 불현 듯 민주당 중앙당에서 독도 지우기 프레임으로 성남시를 거론하는 것은 지방 사무에 대한 중앙 정치권의 과도한 간섭이며, 92만 성남애국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발 '독도 지우기'라는 괴담과 선동을 당장 멈추라"며 "성남시는 오직 대한민국의 영토 독도를 사랑한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독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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