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망이야"...그런데 코스피는 왜
2024.08.29 16:06
수정 : 2024.08.29 16:17기사원문
개미 : "엔비디아 실망이야."
코스피 : "그런데 왜 나한테 화풀이야"
코스피 : "그런데 왜 나한테 화풀이야"
[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실망 매물이 쏟아지자, 코스피가 1%대 하락 마감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1.02% 하락한 2662.28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도에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아침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국내 증시의 방향은 결정됐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시장 예상을 넘어섰지만 3·4분기 컨세서스의 증가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점, 매출 총 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점, 차세대 AI칩 '블랙웰' 생산 지연 가능성 등에 대한 실망에 오히려 주가는 급락했다. 시간외 거래에서 7%대 하락세도 보였다.
코스피는 대형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SK하이닉스(-5.35%), 삼성전자(-3.14%), 삼성전자우(-2.75%) 등 반도체는 큰 폭으로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6.11%), 기아(1.91%), KB금융(1.28%) 등만 상승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3.53%), 셀트리온(-1.24%), 현대차(-0.1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 대비 0.85% 떨어진 756.04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522억원, 기관은 1163억원 각각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은 1949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06%), HLB(2.04%), 엔켐(1.66%), 에코프로(1.43%), 클래시스(0.39% 등은 상승했다. 리노공업(-2.66%), 휴젤(-2.03%), 알테오젠(-1.1%), 삼천당제약(-0.86%), 리가켐바이오(-0.42% 등은 하락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시장은 이미 선반영된 엔비디아 성장의 밸류에이션을 2026년도 이후의 미래까지 연장하길 희망했으나 그 기대치를 반영하지 못했다"면서도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 하나 한국 반도체 기업은 미국 반도체, AI대표주 대비 상대적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