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해외주식 수익률 20%로 국내 압도

      2024.08.29 18:10   수정 : 2024.08.29 18:10기사원문
국민연금 주식 수익률은 해외주식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자산배분안에 따른 2025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국내주식 14.9%, 해외주식 35.9%, 국내채권 26.5%, 해외채권 8.0%, 대체투자 14.7%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4년 6월 말 기준수익률 9.71%, 운용수익금 102조4000억원을 기록(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1988년 국민연금제도가 도입된 이래 총 680조4000억원의 누적 수익금이 쌓이고, 1147조 원의 기금이 적립됐다.

상반기 자산별 잠정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해외주식(평가액 390조8000억원, 비중 34.1%) 20.47%, 국내주식(158조7000억원, 13.8%) 8.61%, 해외채권(81조8000억원, 7.1%) 7.95%, 대체투자(182조7000억원, 15.9%) 7.79%, 국내채권(330조5000억원, 28.8%) 1.66%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운용수익률 9.71% 기록은 미국 기술주 강세로 국내 및 해외주식 수익률이 양호했고 원·달러 환율상승이 해외자산 운용수익률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주식 및 해외주식은 미국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경계감에도 인공지능(AI) 수요 기대 등에 따라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해외주식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 효과가 더해지며 운용수익률이 20%를 넘었다.

국내채권 및 해외채권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 우려로 금리가 상승했으나, 해외채권의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세 유지 효과로 수익률이 개선됐다.

부동산투자, 사모벤처투자, 인프라투자 등과 같은 대체투자 자산의 6월 말 수익률은 대부분 해당 기간의 이자수익, 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투자자산의 평가 변동분이 반영되지 않는다.


앞서 손협 국민연금 운용전략실장은 "해외투자는 다양한 지역, 대상이 있어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가 있다. 국내 주식은 위탁 시장 내 기금이 차지하는 비중(50% 이상)이 높아 액티브 전략이 초과 성과를 창출하기 어려워지는 현상 발생한다.
국내 주식 비중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성숙기에는 연간 수십조원 수준의 매도가 발생할 것"이라며 "2030년 들어오는 보험료보다 나가는 보험료가 커지고 2040년 이후 감소하는 상황에서 연금급여 지급이 원활하도록 유동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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