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밀린 잠' 잤더니..'이 병' 위험 낮아졌다
2024.08.31 06:00
수정 : 2024.08.31 13: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평소 '밀린 잠'을 주말에 보충하면 심장 건강이 좋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NBC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유럽심장학회 회의에서 중국 연구자들이 영국의 건강 연구 데이터베이스인 'UK 바이오뱅크' 참가자들의 수면과 심장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소에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주말에 '밀린 잠'을 보충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심장병에 걸리는 비율이 낮아진다 밝혔다.
연구자들은 건강 데이터베이스에 스스로 수면 시간을 기록한 9만903명 가운데 수면 시간이 7시간에 못 미치는 1만9816명을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 조사를 벌였다.
'수면 부족' 상태로 분류된 1만9816명은 주말에 잠을 잔 시간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뉘었다.
약 14년에 걸쳐 각 그룹을 비교한 결과, 주말에 잠을 가장 많이 잔 그룹은 주말에 잠을 가장 적게 잔 그룹보다 심장병에 걸리는 비율이 1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연구는 상관관계를 분석한 것으로, 주말에 잠을 많이 자는 것이 심장 건강 개선으로 직결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인디애나대 의대 수면 의학과 부교수인 무하마드 아딜 리시 박사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다른 요인이 이런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주말에 더 오래 자면 피로와 졸음을 줄일 수는 있지만,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이 노출되기 쉬운 비만 위험 등을 줄이지는 못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