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러지성 호흡기질환 ‘뿌려서’ 치료한다
2024.08.30 09:30
수정 : 2024.08.30 09: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기존의 주사제를 대체할 뿌리는 알러지성 호흡기질환 치료제가 개발됐다.
연대의대 약리학교실 김주영·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조형주·홍익대 컴퓨터공학과 박준상 교수팀은 난치성 비부비동염의 기존 치료 방법인 주사제의 부작용은 줄이고 환자 편의와 치료 효과는 높일 수 있는 뿌리는 형태의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전 세계 인구의 30%가 앓고 있는 만성 비부비동염은 코막힘, 재채기 등을 일으켜 일상생활의 질을 떨어뜨린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2~4㎚(나노미터, 10억분의 1m) 크기의 단백질 치료제 ‘나노바디'에 주목했다. 이때 연구팀은 나노바디가 IL-4Rα(인터류킨-4 수용체 알파)를 표적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IL-4Rα은 면역 반응과 염증 조절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바디 치료제는 먹거나 주사하는 기존 치료법과 달리 약물이 염증 부위인 비강표면에 직접 닿아 치료 효과를 높인다. 또 10억분의 1m의 초소형 입자로 이뤄져 염증 부위 침투력이 높다. 이러한 비침습적 특징으로 환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조 교수는 “약을 먹거나 주사를 놓아 치료하는 기존 방법은 각종 부작용, 높은 비용, 환자 불편 등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염증 부위인 비강에 직접 분무하는 치료제를 만든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비부비동염 등 알러지성 호흡기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