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명 사살될 뻔했다" 스위프트 빈 콘서트 취소, 알고 보니..
2024.08.30 10:48
수정 : 2024.08.30 13: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달 초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가 테러 공격 위협으로 취소된 가운데 테러 시도가 저지된 배경에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정보 제공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코언 CIA 부국장은 연례 국가안보회의에서 "그들(테러 공격을 계획한 일당)은 많은 미국인을 포함해 이 콘서트에서 수만 명의 관객들을 사살하려고 계획했다"고 밝혔다.
코언 부국장은 "우리와 파트너들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이 그룹이 계획하고 있는 일에 대해 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에 오스트리아 당국이 용의자들을 체포할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스위프트는 지난 8~10일 빈에서 3차례에 걸쳐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으나 첫 공연 전날 밤 오스트리아 정부가 해당 공연장을 대상으로 한 테러 공격 계획을 확인함에 따라 전면 취소됐다.
스위프트는 '에라스 투어' 유럽 일정이 마무리된 뒤 2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빈 공연이 취소된 것은 정말 충격적이었다"며 "공연이 취소된 그 이유는 나를 새로운 공포와 엄청난 죄책감으로 채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런 경우 '침묵'이라는 것은 사실 자제력을 발휘하고 적절한 시점에 입장을 표명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라며 "내 우선순위는 유럽 투어를 무사히 마치는 것이었고, 그렇게 했다고 말할 수 있어서 정말 안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스트리아 경찰은 콘서트 전날인 7일 빈의 남쪽 테린츠에서 19세 남성 2명을 테러 기도 혐의로 검거했으며, 다음날에는 이라크 국적의 18세 남성을 같은 혐의로 체포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