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개수 많아지면 신용점수에 타격?" 루머입니다

      2024.08.30 17:26   수정 : 2024.08.30 17: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신용점수 하락 등으로 차주의 신용위험이 악화되는 경우 대출이 거부될 수 있어 차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신용카드 발급 개수가 신용점수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카드 발급 수는 신용점수에 전혀 영향이 없고 연체 기록, 고금리 대출 이용 등을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30일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보유한 신용카드가 많을수록 신용점수는 떨어진다는 것은 '루머'다.

신용카드 발급 개수와 신용점수는 무관하다.

과거 외환위기 시기나 2000년대 초반 카드대란 당시 카드 돌려막기가 성행하면서 카드 많이 발급 받았던 사람들이 연체가 많다는 사실이 통계적으로 입증돼 신용점수를 조절한 적은 있었지만, 지금은 다양한 형태의 카드를 많이 내놓고, 특정 브랜드에만 특화혜택을 제공하는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까지 선보이는 만큼 단순히 '신용카드 발급 개수'가 많다고 신용점수를 하락시키진 않는다.


신용점수 하락을 이끄는 가장 큰 걸림돌은 '연체'다. 대출, 이자, 신용카드 대금, 현금서비스, 카드론, 공과금, 통신비 납부 등에서 연체를 하게 되면 신용점수를 낮추는 요인이 발생하게 된다. 10만원대 소액이라도 장기간 연체하면 신용점수를 낮추게 만든다. 특히 대부업체 대출, 현금서비스, 카드론과 같은 고금리 대출이나 리볼빙을 이용할 경우, 신용평가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확률은 높아진다.

신용카드 한도 또한 살펴봐야 한다. 신용카드는 일종의 빚이고, 신용카드 한도는 카드사에서 빌리는 빚의 규모라 할 수 있다. 신용카드 한도를 100%까지 채워서 쓸수록 빚을 많이 지는 셈이다. 카드한도에 가깝게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빚이 많고, 제때 카드값을 못 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신용점수에 반영될 수 있다. 적정 신용카드 한도는 카드사가 내게 제공하는 최대 한도액의 50% 이내다.

아울러 카드대금을 연체하면서 신용카드만 썼다면 문제가 될 수 있어 체크카드를 꾸준히 쓰는 게 훨씬 낫다는 설명이다.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체크카드를 월 30만원 이상 6개월 넘게 꾸준히 사용하면 금액에 따라 최대 40점까지 올릴 수 있다.
다만 체크카드라도 후불 교통카드의 카드대금이 밀리면 연체로 기록된다는 것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이 30%로 15%인 신용카드의 두 배이다 보니 연말에 몰아 쓰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하지만 이렇게 쓸 경우, 안정적인 소비패턴을 지니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기에 오히려 신용점수의 상승폭은 줄어들 수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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