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확인 또 확인해라" 딥페이크 경고한 톰 행크스

      2024.08.31 07:42   수정 : 2024.08.31 07:42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에서 딥페이크(Deep fake·인공지능이 만들어 낸 가짜 영상·이미지·음성)에 대한 경고가 계속 나오고 있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톰 행크스가 AI로 자신의 가짜 이미지와 목소리 등을 생성한 딥페이크 광고에 속지 말라고 당부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자신의 딥페이크 광고의 존재를 알리며 경계를 촉구했던 행크스는 재차 딥페이크 가짜 광고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나를 활용한 광고들은 내 허락 없이 AI를 통해 사기성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런 게시물이나 상품, 치료 또는 이런 치료법을 광고하는 사람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행크스 외에도 유명인들의 이미지를 이용한 딥페이크 사기 행각은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1월에 미국 국민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 사진이 합성된 성착취물 이미지가 온라인상에서 확산해 논란이 됐다. 지난해 11월 영화 '어벤져스'로 유명한 배우 스칼릿 조핸슨의 사진과 목소리를 AI로 합성해 만들어 진 광고도 문제를 일으켰다. 조핸슨 측이 문제를 제기하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자 해당 광고는 곧 삭제됐다.

대선을 앞둔 미국 정치권에서도 딥페이크 악용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1월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리로 걸려온 전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스위프트의 사진도 모두 딥페이크였다. 스위프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사진과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리 모두 가짜인지 진짜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

조 바이든 정부 등이 딥페이크를 규제하는 장치들을 마련했지만 미국에서도 처벌법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미국의 여러 주(州)와 연방 의원들은 개인의 이미지나 음성이 딥페이크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입법을 추진 중이다. 테네시주는 최근 개인의 이미지나 음성을 모방한 콘텐츠의 무단 사용을 규제하는 '음성·이미지 안전보장법'을 제정해 지난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 연방 상원의원들은 개인의 음성과 시각적으로 유사한 이미지를 AI나 다른 기술로 무단 생성하는 것을 막기 위한 초당적인 법안 '노 페이크스'(NO FAKES) 법안을 발의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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