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인질 6명 추가 사망 확인, 1명은 미국인
2024.09.01 13:59
수정 : 2024.09.01 14: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분쟁이 9월 1일(현지시간) 기준 331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이스라엘에서 납치됐던 인질 6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사망한 인질 가운데 1명은 미국인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 영자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8월 31일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남부 라파 일대에서 신원 미상의 시신들을 찾았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하면서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의 인질을 납치했다. 인질 가운데 현재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은 103명으로 추정되며 이스라엘군은 8월까지 누적 33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잡혀간 인질들은 개별적으로 구출되거나 사망한 사례가 확인되었으나 집단으로 사망한 사례는 지난 7월이 처음이었다. 이스라엘군은 7월 25일 5구의 인질 시신을 확인했으며 8월 20일에도 6구의 인질 시신을 수습했다.
이번에 발견된 6명 가운데 5명은 지난해 10월 습격 당시 이스라엘 남부 음악 축제에서 납치되었고 1명은 이스라엘 집단 거주지(키부츠)에서 붙잡혔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1일 새벽 성명에서 사망한 6명 가운데 1명이 "미국 시민 허쉬 골드버그 폴린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23세 남성인 골드버그 폴린은 이스라엘계 미국인으로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음악축제에서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잡혀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골드벌그 폴린은 지난 4월 공개된 인질 영상에서 왼쪽 손목 위쪽이 절단된 상태로 인질 석방을 호소했다. 당시 그의 부모들은 아들을 구해달라며 바이든과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으며 유엔에서 연설하기도 했다.
이번 발견으로 인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은 더욱 교착될 전망이다. 이스라엘과 중재국들은 지난 8월, 2차례에 걸쳐 가지지구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진행지만 하마스는 협상을 거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