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최초 일 RIKEN 수석과학자 오른 김유수 교수 GIST 합류

      2024.09.02 08:58   수정 : 2024.09.02 08: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수석과학자로 선정된 김유수 도쿄대 교수가 광주과학기술원(GIST) 화학과 교수이자 기초과학연구원(IBS) GIST 캠퍼스 '양자 변환 연구단' 단장으로 선임됐다.

2일 GIST에 따르면, 김유수 교수가 이끌 '양자 변환 연구단'은 양자 상태 간의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제어하는 혁신적 방법을 개발해, 양자 변환 현상으로 나타나는 새로운 기능과 물질의 특성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여년간 일본 학계에 몸담은 김 교수의 인프라를 활용해 한일간 적극적인 공동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김 교수는 "촉매, 배터리, OLED 등 인류에게 편의를 가져다준 기술의 밑바탕에는 모두 고체 표면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연구해 온 기초과학자들의 연구가 있다"며, "개인적으로 연구에 있어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 시점에, 변화의 방향성과 GIST와 IBS의 지향점이 잘 맞아 귀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 응용화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RIKEN과 도쿄대에서 연구를 이어왔으며, 2015년 RIKEN에서 연구자로는 가장 높은 직책인 수석과학자에 선정돼 표면 및 계면과학 연구실을 이끌어 왔다. 한국인 과학자로 이 자리에 오른 것은 김 교수가 처음이다. 2022년에는 도쿄대 응용화학과 교수로 임명되기도 했다.

김 교수의 대표적 성과로는 2022년 네이처에 발표한 '단일 분자 내에서 생성되는 광전류를 원자 수준에서 측정한 연구, 2021년 사이언스에 발표한 '나노 물질의 전자구조와 광학 물성을 직접 측정할 수 있는 정밀한 나노 분광법의 개발' 2019년 네이처에 발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구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발광 메커니즘을 제시한 연구' 등이 있다.

이 같은 우수한 업적을 바탕으로 김 교수는 일본 문부과학부 과학기술표창(2018), 일본 분자과학회 국제학술상(2018), 일본 화학회 학술상(2019) 등 유수의 과학상을 수상했다.

임기철 GIST 총장은 "김유수 교수를 모시기 위해 그간 IBS와 긴밀히 협력하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김 교수께서 이끌어 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를 통해 GIST가 인류 문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도영 IBS 원장도 "일본 정상급 연구자로 자리매김한 김유수 단장이 귀국해 IBS 양자 변환 연구단을 이끄는 만큼, 연구단이 국제 협력의 가교가 돼 글로벌 화학계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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