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촌 왕진버스 주민 호응 속 지역 곳곳 누빈다
2024.09.02 09:47
수정 : 2024.09.02 09: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시·군 및 농협과 협업해 추진 중인 '농촌 왕진버스 사업'이 전남 곳곳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의료시설이 부족한 농촌지역 여건과 농번기 고강도 농작업으로 피로를 호소하는 농업인의 건강 관리 수요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농촌 왕진버스' 사업은 지난 5월 전남도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시작됐으며, 지자체와 농협이 협업해 지난 7월 18일 해남 문내면을 시작으로 의료서비스가 취약한 농촌지역에 찾아가 양·한방 진료, 안과·치과 검진 등 의료서비스를 하고 있다.
9월에는 2일 영암 학산면을 시작으로 4일 고흥 도포면, 5일 여수 화정면과 곡성읍, 6일 고흥 두원면과 해남 화원면, 23일 장성읍, 24일 고흥읍, 25일 함평 월야면, 26일 고흥 포두면과 해남 화산면, 완도 노화읍, 27일 담양 용면, 30일 장성 삼서면 등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농촌 왕진버스'는 13개 시·군 54개 읍·면에서 운영될 예정으로, 지금까지 해남, 장흥, 고흥에서 약 1500명에게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활동을 펼쳤다.
특히 해남에서는 농번기에 지친 농업인에게 원기 회복을 위한 맞춤 약 처방으로, 장흥에서는 농업인 근골격계 질환 관리를 위한 물리치료로, 고흥에서는 한방진료와 검안·돋보기 제공 등으로 지역별 여건과 상황을 고려한 농촌 맞춤형 진료를 실시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농촌 왕진버스'는 농촌지역 거주민이라면 고령농, 외국인 계절근로자, 취약계층 등 누구나 사업 추진 지역농협에 신청하면 정해진 일정에 맞춰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강하춘 전남도 농업정책과장은 "평소 영농활동으로 건강을 돌보지 못한 지역 주민에게 '농촌 왕진버스'는 건강을 챙기고 주민 간 유대를 강화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보다 많은 주민이 '농촌 왕진버스' 검진을 받도록 홍보와 참여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